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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1호’ 한투증권, IMA도 선점 노려…‘1위 실적’ 강점 [증권 3사 '1호 IMA' 도전장 ①]

정선은 기자

bravebambi@

방의진 기자

qkd0412@

기사입력 : 2025-09-15 05:00

수익성·재무건전성 요건 ‘우수’
‘기관경고’ 제재이력 검토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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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1호’ 한투증권, IMA도 선점 노려…‘1위 실적’ 강점 [증권 3사 '1호 IMA'  도전장 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방의진 기자] 국내 첫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자 선정을 연내 앞둔 가운데, 후보군이 3파전으로 확대됐다. 별도 자기자본 8조원 이상 기준에 부합하는 후보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그리고 새로 출사표를 낸 NH투자증권이다. 대형화의 '끝판왕'이자, 은행과의 경쟁도 가능한 IMA에 도전하는 후보들을 비교 분석하고, 향후 IMA 상품 장점과 투자 유의점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김성환닫기김성환기사 모아보기)은 지난 2017년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고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했다. 발 빠른 선점으로 업계 최대 규모 발행어음 잔고를 기록 중이다.

특히, 자금을 효과적으로 운용한 이력을 바탕으로 IB(기업금융) 경험과 역량이 축적된 게 큰 자산이다.

이에 따라 고객 예탁금을 통합해 기업금융 관련 자산 등에 투자하고, 운용 수익을 지급하는 IMA(종합투자계좌)의 주요 후보로 꼽힌다.

한투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순이익 동반 '1조 클럽'을 달성했다.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NCR(순자본비율) 지표도 업계 선두다. 원금지급 의무가 부여되는 IMA 라이선스를 받기 위한 수익성 및 재무 건전성 요건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예금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상대적으로 은행보다 안전판이 부족한 증권사에 IMA 투자자가 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당국 제재 이력 등도 인가 시 꼼꼼하게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행어음 1호 한투, IMA 0순위 후보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2025년 6월 말 기준 10조5216억원 규모다. 이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대상의 IMA 제도 자본력 요건을 충족한다.

한투증권의 2025년 6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17조9725억원으로, 4개(한투, KB, 미래, NH) 사업자 중 최대 규모다. 별도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발행할 수 있는 발행어음 한도를 거의 채운 만큼, 신규 IMA 라이선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원금 지급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은 발행어음과 IMA 통합한도를 자기자본의 '300%'(발행어음 200%이내)로 설정했다. IMA 사업 인가를 받은 종투사는 자기자본 세 배 안에서 IMA와 발행어음을 운용할 수 있다. IMA가 허용될 경우, 한투증권의 경우 단순 계산 시 10조원 규모 새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

재무적 성과와 건전성 지표 측면에서 선도적이다. 한투증권은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조1479억원, 1조235억원이다. 종투사 10곳 중 1위다.

영업이익률 지표에서도 한투증권은 올해 상반기 10.46%로 톱10 중 가장 높았다.

NCR 지표는 2025년 6월 말 연결 기준 2952%로 1위를 기록, 충분한 버퍼(buffer)를 보유했다.

한투증권은 "회사의 모든 부내 및 부외 자산과 부채를 관리대상으로 하며, 특히 과도한 환매가 발생할 수 있는 RP(환매조건부채권), 발행어음 및 미매각수익증권 등 자금경색을 유발할 수 있는 자금조달 및 운용 부문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IMA가 높은 투자자 보호 및 건전성 규제 기준을 요구하는 만큼, 얼마나 탄탄한 체력을 갖고 있는 지가 관건으로 풀이된다. 운용자산의 5%를 손실 충당금으로 쌓아야 하고, 이상의 평가손 발생 시 추가 적립도 해야 할 만큼 부담이 작지 않다.

한투증권은 IMA 출사표를 낸 3개 증권사 중 특히 ‘1호’ 사업자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조달 규모를 키워 글로벌 사업 영토를 넓히는 데 IMA 진입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투증권 측은 "정통 IB 강자로서 딜을 다수 수행하며 투자 전 과정에 대한 이해도와 실행 역량을 고루 갖췄다"며 "IMA는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자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제도로 글로벌IB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MA 대비 글로벌 우량상품 공급 총력
한국투자증권은 IMA 사업을 대비해서 글로벌 우량 상품 공급에 힘을 쏟고 있다. 매달 평균 1조5000억원 규모 신규 자금이 리테일 채널로 유입되면서,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2025년 6월 말 기준 76조원 대까지 커졌다.

IMA 인가 시 만기가 설정되고, 원금을 지급하면서,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장기-중수익 목표 상품이 우선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자는 발행어음 상품보다 리스크는 낮으면서, 은행 예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도록 투자처를 발굴해야 한다.

한투증권의 경우, 글로벌 금융상품 소싱(발굴) 역량 강화, 고객 수익률 개선, 이익의 재투자, 자산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차별화에 나선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Carlyle)과 지난 2023년 파트너십을 맺고, 칼라일 해외 크레딧 상품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바 있다. 같은 해 협업을 통해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사모펀드를 출시해 판매했다.

또, 2025년 5월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계열의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펀드 소싱, 마켓 업데이트 및 자료 공유, 직원 간 지식 교류 등에서 손 잡았다. 지난 4월 말에는 ‘한국투자 Global Strategic 멀티인컴 펀드’를 출시해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한투증권은 올해 6월에 미국 대체투자 자산관리사인 클리프워터(Cliffwater)의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또, 조만간 일본 장기국채 등 추가적으로 우량 상품을 발굴해 리테일 채널로 선보일 예정이다.

당국 제재 이력…IMA '1호' 이상무?
금융당국은 2025년 연내 IMA 신규 사업자를 지정할 방침이다. 현행 요건에서는 IMA 사업자에 대해 사업계획, 본인 제재이력, 대주주 요건을 보지 않는다. 그러나 당장 내년부터 해당 요건들이 지정 요건에 포함돼 강화된다.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물론, 투자자 보호장치와 리스크 관리 역량 등 신뢰도를 입증할 수 있는 요소들은 이번 인가에서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투증권의 경우, 외환거래 관련 5조7000억원 규모 영업수익(매출) 과대계상 회계 오류에 대해 최근 8월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조치에 해당하는 '주의'를 받았다. 외환 거래 관련 회계처리 실수로 5년 치 사업보고서를 정정 공시했는데, 고의성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회계 심사 정도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조치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추후 동일 오류가 발생하면 즉각 회계 감리 대상이 될 수 있다.

올해 4월에 2018~2020년 기간의 사모펀드 등 불완전판매 사유에 따라 금감원으로부터 기관경고 중징계를 받은 점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룹 차원의 지원 의지가 높다는 점은 한투증권의 특장점이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8월 9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납입일은 9월 29일이다. 연말 한투증권 자기자본은 12조원 대가 예상된다.

또,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9월 총 4500억원 규모로 사상 첫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이번 조달은 한투증권의 유증 참여에 전액 사용한다.

지주를 중심으로, 증권, 자산운용, 벤처캐피탈(VC), 캐피탈, 저축은행, PEF(사모펀드) 운용사 등 계열사를 통한 유기적인 협업 체계도 강점 요소다. 초기 스타트업에는 벤처투자와 대출을, 성장기에는 지분투자와 발행시장 연계 자금조달을, 안정기에 접어든 기업에는 M&A, 유동화, 구조화 금융 등 기업의 성장주기에 맞춘 전방위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투증권 측은 “딜 소싱(투자처 발굴) 능력과 기업금융 투자 역량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선제적으로 새로운 투자 상품을 공급해 온 경험은 IMA 초기 시장의 안착과 제도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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