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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보다 잘나가는 계열사, 코웨이 이사회 들여다보니 [2025 이사회 톺아보기]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15 05:00

코웨이 이사회 9명 중 6명이 ‘사외이사’
방준혁 넷마블 의장, 코웨이서도 의장
넷마블 인수 후 코웨이 배당금도 ‘쑥쑥’

넷마블보다 잘나가는 계열사, 코웨이 이사회 들여다보니 [2025 이사회 톺아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코웨이가 국내외 경기 불황을 보란 듯이 비껴갔다. 정수기를 주축으로 공기청정기와 비데 등 환경 가전제품 렌탈 서비스가 오히려 저성장 시대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주목받는 모습이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 2019년 12월 게임업체인 넷마블에 인수된 후 계열사로 편입됐다. 코웨이 이사회는 현재 넷마블 방준혁닫기방준혁기사 모아보기 의장을 비롯해 다방면의 전문가로 채워졌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최근 5년간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배당액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코웨이 전성시대를 이끄는 이사회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코웨이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6명, 총 9명의 임원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우선 사내이사 3명은 넷마블 창업주인 방준혁 의장과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김순태 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CFO)이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과 코웨이 이사회 모두 의장직을 맡고 있다.

서장원 대표는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미국 웨스트민스터대 경제학과와 코네티컷주립대 법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러다 2015년 넷마블에 합류해 경영전략담당과 투자전략담당, 코웨이 TF장 등을 두루 거쳤다. 서 대표는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를 완료한 지난 2020년 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CFO)에 올랐고, 이듬해인 2021년부터 현재까지 대표직을 맡고 있다.

김순태 경영관리본부장(CFO)은 서장원 대표의 뒤를 이어 코웨이 곳간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충남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후 2002년 웅진코웨이 재무팀에 입사했다. 코웨이에서 예산관리팀장과 경영기획팀장, 경영관리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재무 경력을 쌓았다. 코웨이 사내이사 3명 중 유일하게 내부 출신 인사다.

코웨이는 이사회 내 5개 위원회(ESG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경영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설치했다. 그중 경영위원회는 방준혁 의장과 서장원 대표, 김순태 CFO 등 사내이사 3명으로만 채웠다. 나머지 4개 위원회는 사외이사로만 꾸렸으며, ESG위원회 한 곳에만 사내이사로 서장원 대표가 들어갔다.

코웨이 측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는 분리돼 있다”면서도 “이사진 간 의견을 조율하고, 이사회 활동을 총괄하는 역할에 적임이라고 판단해 방준혁 사내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로는 김진배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와 김규호 이화여자대 산학협력중점 교수, 윤부현 LG디스플레이 고문, 이길연 법률사무소 호크마 대표 변호사, 김정호 국제학과 교수,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있다. 교수들이 많이 눈에 띈다.

김진배 사외이사는 지난 1997년 보스턴대학교에서 경영학 교수를 역임한 후 2001년부터 고려대학교 경영학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회계 전문가로서 코웨이 이사회에서 감사위원회와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규호 사외이사는 지난 2014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전무로 직장 생활을 마쳤다. 이듬해 서강대학교 산학협력중점 교수로 옮기면서 대학과 기업의 가교역할을 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중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한다.

윤부현 사외이사는 LG그룹에서 오랜 기간 기업인으로 경력을 쌓았다. LG전자 경영기획담당과 금융담당 상무, MC사업본부 경영기획담당 전무, LG유플러스 고문 등을 거쳤다. 현재 LG디스플레이 고문을 맡고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이길연 사외이사는 과거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 감사원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한국저작권보호원 인권경영위원 등 국가기관 법률 자문 경험이 많다. 현재 법률사무소 호크마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김정호 사외이사는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와 일본 리츠메이칸대학교에서 교수로 근무했다. 이후 이탈리아 베네치아국제대학교와 아시아·태평양 국제교육협회(APAIE) 이사회 임원으로 활약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교단에 서고 있다. 김태홍 사외이사는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랭클린플턴투신운용, 브레인투자자문 등에서 경력을 다져 투자 전문가로 정평이 났다. 그는 자산운용사인 그로쓰힐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김진배·김규호·윤부현 세 명의 사외이사는 지난 2020년 2월 코웨이 이사회로 들어온 후 모두 1회씩 연임하면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길연 사외이사는 지난 2022년 3월 코웨이 이사회에 입성해 올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그 외 김정호·김태홍 사외이사는 올 3월 선임된 이사회 신입 멤버다. 이에 따라 이길연·김정호·김태홍 사외이사의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까지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019년 12월 코웨이 지분 25.08%(1851만1446주)를 인수했다. 당시 매각가만 총 1조7400억 원이 투입됐다. 코웨이는 이후 웅진그룹에서 나와 넷마블 계열사로 들어갔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코웨이 새 수장으로 서장원 대표이사를 앉히면서 신제품 출시와 해외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추진했다. 여기서 나온 것이 코웨이 차세대 정수기 ‘아이콘’이다. 아이콘은 초소형 크기로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누적 판매량이 160만 대에 이른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를 주축으로 해외 시장에도 공들였다. 말레이시아는 낙후된 상수도로 수돗물에 석회와 같은 이물질이 섞여 나와 식수 사정이 좋지 않다.

이에 코웨이는 국내처럼 코디가 직접 정수기를 관리해주는 렌탈 서비스를 도입,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코웨이 브랜드 인지도는 90%를 넘어섰다. 코웨이는 내친김에 말레이시아 현지 고온다습한 기후 환경에 발맞춰 에어컨 렌탈 서비스도 시작했다.

코웨이는 넷마블에 인수된 후 최근 5년간 매출이 2020년 3조2374억 원, 2021년 3조6643억 원, 2022년 3조8561억 원, 2023년 3조9665억 원, 2024년 4조3101억 원을 기록하면서 경기 불황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1조1584억 원으로, 전년(1조871억 원) 대비 6.6%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코웨이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2조841억 원에서 16.8% 뛴 2조4338억 원을 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2.1% 오른 4540억 원을, 순이익은 4.4% 상승한 2943억 원을 보였다.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기면서 실적 탄탄대로를 그린 셈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규모로 넷마블(2조6338억 원)을 앞질렀다.

코웨이는 배당을 매해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최근 5년간 총 배당액은 2020년 871억 원에서 2021년 907억 원, 2022년 943억 원, 2023년 980억 원, 2024년 1891억 원으로 지난해 크게 늘었다. 주당 배당금은 2020년 1200원에서 2023년 1350원으로, 매해 50원씩 늘리다가 지난해 2630원으로 2배 가까이 집행했다.

이를 토대로 넷마블이 최근 5년간 가져간 코웨이 배당금은 2020년 222억 원, 2021년 231억 원, 2022년 241억 원, 2023년 250억 원, 2024년 487억 원으로 총 1400여억 원에 이른다.

코웨이 측은 “사외이사가 절반 이상으로 이사회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했다”며 “사내이사는 기업경영과 경영관리 등 리더십을 갖췄으며, 사외이사는 경영전략과 법률, 글로벌 산업, 금융, 자본시장 등 다방면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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