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을 통한 금융거래가 활성화되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를 키우고 영업 효율화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다음달 6일부터 6개의 지점을 통폐합한다. 수유지점과 공덕역 지점을 통합해 을지로 강북금융센터로, 강남역지점과 잠실지점을 통합해 본점 강남금융센터로 운영한다.
부산지점과 부산서면지점은 서면 부산금융센터로 통합해 운영하며, 부산지점은 기업금융지점으로 남는다. 또한 목동지점은 강서금융센터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한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대면 영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주요 거점 영업은 놓칠 수 없기 때문에 주요 금융 업무지로 영업점을 이전 및 통합해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올해 9월 저축은행 점포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지점 설치 규제를 완화했지만 업권 전체 지점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 영업점 점포수는 총 30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326개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했다. 2016년 323개, 2017년 317개, 2018년 312개 2019년 305개, 2020년 304개로 줄어들었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 4개 지점을 없앤데 이어 지난해 2개 지점의 영업을 종료한 바 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지난해 통폐합 조치를 통해 영업점 11곳을 8곳으로 감축했으며,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도 5년간 점포를 더 이상 늘리지 않고 21개 지점에 머물러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시장 환경이 급변하자 저축은행들이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영업점 통폐합은 고객의 선호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저축은행들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