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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하나·우리·삼성·현대·롯데·BC카드)에서 사용하지 않은 포인트 잔액이 2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반면 현금화되는 포인트는 월평균 700억원이다. 올 상반기 5000억 포인트가 현금화 됐지만 카드 포인트 잔액은 2조원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매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카드사의 전통적인 마케팅 수단인 카드 포인트는 그 적립액이 매년 3조원에 달하지만 활용도는 매우 낮다. 포인트 적립액은 지난 2017년 2조6000억원, 2019년 3조원, 2021년 6월 말 기준 1조6000억원이 적립됐다.
특히 카드 포인트에는 5년의 소멸시효가 있어, 여러 카드사에 흩어져 있는 포인트를 신경을 쓰지 않으면 만료가 돼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별 현금화한 포인트 금액은 총 5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가 17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카드 714억원 ▲우리카드 633억원 ▲KB국민카드 618억원 ▲삼성카드 467억원 ▲롯데카드 448억원 ▲하나카드 425억원 ▲비씨카드 132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지난 6월 기준 남은 포인트 잔액은 1조978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현대카드가 588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카드 3983억원 ▲하나카드 2567억원 ▲KB국민카드 2489억원 ▲삼성카드 2289억원 ▲우리카드 1271억원 ▲롯데카드 656억원 ▲비씨카드 641억원 순이었다.
김병욱 의원은 “재태크의 시작은 작은 돈부터 관리를 잘 하는 것이지만 의외로 꾸준히 쌓이는 포인트에는 정작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며 “카드사 포인트에 가려져 잠자는 2조원이 소멸되기 전에 제 주인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터넷과 모바일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도 편리하게 조회와 현금화가 가능하도록 연령별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