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삼 메리츠증권 채권전략 연구원은 18일 'bond weekly, 아직 레벨보다는 악재소화 중요' 리포트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9월 미국 연준(Fed)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미국금리는 단기간 급등했지만 지난주 양호한 입찰결과를 기반으로 10년 1.5%대의 key-line(키라인)은 방어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아직 경기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과정은 미국금리에 부담이지만 중국 구조조정과 높은 물가가 주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금리균형을 유지하는 힘"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내년까지 미국금리 전망을 좀 더 유연하게 가져가려는 우리 입장에서 10년 기준 1.5%는 key-line(시장안정여부), 상반기 고점인 1.75%는 key-level(금리매력 및 지지션), 2.0% 정도를 kill-level(위험선호 부담) 정도로 평가한다"며 "단, 미국보다 빠른 글로벌금리 상승속도에 대한 비교평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금리가 생각보다 key-line에서 선방한 것에 비해 국내 채권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래도 국고3년 금리가 1.7%대로 내려오고 10년 역시 2.3%대로 다소 안정되었지만 국내는 꼬여있는 수급이 아직도 안정되지 못한 흐름"이라며 "단기적으로 금리하단의 경직성은 좀 더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부담을 인정하더라도 현재금리가 오버슈팅이라는 우리의 기본전제는 유효하다"며 "현재 시장에 부담을 주는 재료들이 해소되면 좀 더 안정될 룸이 있으나 내년까지 기준금리 1.50%까지 갈 것이라는 믿음이 흔들려야 3년이 1.65% 아래로 10년은 2.1%대로 누울 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점진적’을 ‘적절히’로 수정한 것에 대해 시장은 점진적이어도 11월 인상을 대다수 예상하고 있었던 바 그 이상의 경로를 압박한 시선으로 이해했다"며 "때문에 우리 역시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1.50%로 인정하고 일단 대응하는 것을 기본전제로 수정했고, 여기에는 내년 1분기까지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흔들리거나 부동산 관련 금융불균형 우려가 완화되어야 재차 1.25%를 고민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