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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격변기, 채권시장 진단 (2)] 미 국채 금리 고공행진..채권시장 변동성 불가피 국면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13 13:06 최종수정 : 2021-10-13 14:07

미국채 10년물 연중 최고점 근접...내년 2.0% 전망도
외국인 한국채권 투자 200조 돌파…사상 최고치 경신

▲자료=메리츠증권

▲자료=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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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미국의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미국채 10년물이 1.6%대 선에서 등락 중인 가운데, 내년 약 2.0%대를 상회할 확률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채 10년물은 최근 연 1.631%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점인 1.732%에 근접해가고 있다. 9월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및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임박함에 따라 10년물 금리가 빠르게 치솟고 있는 것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10년 금리가 1.6%를 넘어섰다”며 “9월 금리 충격 구간에서 1.5%까지 반등 이후에도 상반기 고점(1.75%) 정도까지는 여지를 두고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그럼에도 내년까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소화한 이후 미국 금리 정상화를 고려하면 미국채 10년은 내년 2.0% 정도는 열어둬야 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9월 고용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테이퍼링 개시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테이퍼링 개시는 예정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시장 금리는 부채한도 이슈가 유예되고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면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당분간 상승 압력이 높을 전망”이라며 “미국채 10년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리는 점차 하단을 높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삼성증권

▲자료=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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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원화채 잔액은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9년 7월 100조원을 넘어선 뒤 약 2년 2개월 만이다.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점과 재정 거래 유인이 지속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일 배포한 ‘2021년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20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6조원 넘게 증가한 규모이자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외국인은 대부분 안정적인 국채와 통안채 위주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에는 국고채 중심으로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높아진 하반기에 들어서 외국인은 1년 이하 단기물과 5년물 투자를 줄이고, 10년 이상 장기물 투자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 대부분은 국채와 통안채”라며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국채 74.4%, 통안채 18.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분기별 잔고 변화를 살펴보면 국고채 투자는 분기별로 꾸준히 늘고 있고, 통안채는 증가 폭이 점차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라며 “채권 발행 잔액 중 외국인 비중은 국고채보다 통안채에서 크게 높아졌는데, 이는 외국인의 통안채 투자는 늘어난 반면 통안채 발행 잔액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 배경으로 동일 신용등급 국가 대비 높은 금리 수준, 안정적 펀더멘털 등이 꼽힌다. 대한민국은 동일한 신용도(AA급)를 보유한 국가 대비 금리 수준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고채 금리에 대한 이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된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금리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2일 기준 연 1.82%까지 뛰었다. 10년물 역시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 2018년 8월 이후 첫 2.5%선 돌파가 눈앞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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