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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헬스케어 서비스 가속 페달

임유진 기자

ujin@

기사입력 : 2021-10-12 00:00

KB손보 이달·신한라이프 11월 내 자회사 설립
심평원 보험사에 내달 공공의료데이터 재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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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헬스케어 서비스 가속 페달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헬스케어 서비스가 보험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달 내, 신한라이프는 11월 내로 자회사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내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알려지며 보험사들이 공공의료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정교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 1일 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에 대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KB헬스케어’라는 사명으로 설립될 자회사는 사업 초기, 기업 고객에서 추후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앱을 통한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와 ‘제휴업체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서비스로는 ▲건강검진 정보 등을 분석한 건강상태 ▲건강상태 기반 건강목표 추천 ▲식단 데이터 분석 등이 있다. 고객의 건강관리 목표 달성을 위해 외부업체와 함께 ▲유전체 분석 ▲오디오/비디오 기반 디지털 활동관리 ▲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코칭 ▲멘탈 관리 상담도 제공한다.

올해 11월 내로 헬스케어 자회사 ‘하우핏(How-Fit)’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한라이프는 다양한 산업과 업무 협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창헬스케어와 MOU를 체결했다. 양사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서비스를 연계하고, 헬스케어 신규 사업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서다.

신한라이프의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최승환 신한라이프 디지털혁신그룹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의 헬스케어 노하우를 접목해 신한라이프가 ‘Full-care Service Provider(종합 돌봄서비스 제공자)’로서 고객에게 더욱 가치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하우핏이 생애주기에 맞는 일명 ‘생로병사’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라이프는 연령별 고객의 헬스케어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안할 계획이다. 가령, ▲초등학교 1~3학년 감염·식단 관리 ▲고령층 거동 지원 ▲모발 등 생체 유래 물질 보관 ▲리조트와 의료 결합한 웰니스(Wellness) 사업 등이 해당된다.

지난 8월엔 한국야구르트와도 MOU를 맺었다. 한국야구르트의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 신한라이프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라이프는 한국야구르트 ‘헬리코박터프로젝트윌’과 ‘장케어프로젝트 MPRO3’를 정기배송으로 신청하는 고객에게 위, 장 건강 보장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라이프의 오프라인 조직 ‘신한라이프 FC’와 한국야구르트의 ‘프레시매니저’를 결합한 사업 모델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업종과의 협업으로 고객에게 혁신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해 ‘Full-care Service Provider(종합 돌봄서비스 제공자)’로서 고객에게 더욱 가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보험사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으로부터 공공의료데이터를 받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해지며 이를 보험사의 헬스케어 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6개 보험사들(삼성생명과 한화생명, KB생명,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은 지난 7월 7일, 심평원으로부터 공공의료데이터 이용을 위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7월 9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내방이 잠정 중단돼 데이터를 받지 못하게 됐다.

지난달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험사의 공공데이터 활용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보험사 헬스케어 사업이 난항을 겪게 됐다.

다행히, 심평원이 이달 말부터 승인받은 6개 보험사들의 11월 내방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지며 보험사들은 다음달부터 공공의료데이터를 받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공공의료데이터를 활용하면 고령자·유병력자를 위한 상품 등에서 더욱 정교화된 모델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보장 영역까지 넓힐 수 있게 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공공의료데이터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들이 심평원으로부터 공공의료데이터 이용 허가를 받았지만 실질적으로 데이터를 받지도 못했고 이미 활용하고 있던 해외 사례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라며 “건보공단으로부터는 데이터를 받을 수 없으니 아직 한계가 많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에 관한 보험사 CEO들의 관심은 뜨겁다.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두 보험사뿐 아니라 다른 보험사 CEO들 역시 ‘헬스케어 서비스’를 주요 신사업영역으로 고려하며 헬스케어 사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이 지난 7월 12일부터 26일까지 국내 보험사 CEO 39명을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신사업 영역’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8.6%(14명)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20.9%(8명)이 ‘간병·요양 서비스’를 골랐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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