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과 오뚜기는 점자 표기 컵라면을 31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각장애인은 라면을 구매할 때 점자 표기 제품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컵라면 물을 맞추기 위해 용기 안에손가락을 직접 넣어 확인해야 했다.
이에 라면업계가 시각장애인용 점자 라면 제품을 출시해 시각장애인의 어려움을 해소한다. 라면업계는 소비자로부터 시각장애인용 제품 출시 제안을 받아 점자 표기 컵라면 출시를 준비했다.
먼저 삼양식품은 유튜버 ‘원샷한솔’과 시각장애인용 용기면을 공동 개발했다. 원샷한솔은 점자 적용 제품의 오탈자와 가독성 확인, 외부 물 확인선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 삼양식품은 용기 하단에 점자를 삽입했다. 빠른 확인을 위해 불닭 볶음면은 ‘불닭’, 삼양라면은 ‘삼양’으로 축약 표기했다.
오뚜기는 시각장애인용 컵라면 출시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다양한 소비자 의견을 수렴하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오뚜기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패키지 디자인 샘플을 제작한 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 내용, 가독성 등에 대한 점자의 읽힘성을 높였다. 특히 저시력 장애인들을 위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했다.
라면업계는 시각장애인용 점자 표기 라면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용기면 점자 표기에 늦은 감이 있어 송구하다”고 전하며 “좋은 취지인 만큼 많은 기업에서 도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