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의의 2분기 매출액은 2조2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28억원, 당기순이익은 25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7%, 24.5% 하락했다. 편의점 사업부만 보면, GS25의 매출액이 1조8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663억원을 달성했다. 과징금, 남혐 등 여러 논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이는 GS25의 괄목할만한 성과다.
CU는 수제맥주의 신화 ‘곰표’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살짝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CU편의점의 BGF리테일은 2분기 매출액은 1조7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올랐다. 영업이익은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성장했다. 경쟁사 GS25에 비해 약 1000억원 가량 낮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 보면 76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CU에게는 한끗 차이로 아쉬운 성적표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투자업계는 편의점 업황이 다시 회복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BGF리테일 보고서에서 “BGF리테일은 순수 편의점 업체로서 오프라인의 타 채널이나 경쟁사 대비 온라인 간섭도가 심하지 않다”며 “점포 매출 회복세가 빨라 하반기에 실적 회복 속도가 가파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GS25 보고서에서 “편의점 사업부 비용 증가 요인 중 약 150~160억원의 비용이 일회성 요인이라 평가하기 어렵다”며 “다만 GS리테일은 편의점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속도가 더뎌 아쉽다”고 언급했다.
하반기에도 CU편의점과 GS25는 치열한 1위 싸움을 계속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오는 13일 배달 플랫폼 요기요 인수결정을 내려야 한다. GS리테일이 만약 요기요 인수를 진행한다면 단숨에 배달 플랫폼 2위로 올라선다. 현재 힘쓰고 있는퀵커머스 플랫폼 구축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 5월에는 비가 많이 내려 영업에 지장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통합 GS리테일 출범에 따른 시너지 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S리테일과 달리 BGF리테일은 주력 사업인 ‘편의점’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점포 개선 프로그램인 Jump-Up 프로젝트를 착실히 시행하며 CU편의점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곰표·말표 맥주’에 이어 5일 ‘말표 청포도에일’을 출시하며 CU 차별화 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BGF리테일 관계자는“기존점에 매출 성장동력을 불어넣는 영업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신규점 개점도 증가하고 ESG경영도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위 브랜드 파워에 따라 가맹 수요가 높아지는 등 비즈니스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