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0원 오른 1,13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들어 달러 강세 흐름은 다소 진정됐지만, 상하이지수가 급락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위안 환율은 오히려 상승폭을 강화하고 있다.
상하이지수뿐 아니라 홍콩 항셍지수도 1% 넘게 내림세를 타며 아시아 금융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중국과 대만의 충돌을 가정하고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전일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까지 더해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 월간 고용보고서 개선 전망과 얀센 백신 기대, 미 하원의 해상 인프라(기반시설) 법안 승인 보도 등은 달러/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달러/원의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일단 포지션 플레이를 경계하면서도 롱마인드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810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4% 내린 92.5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6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천3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고용보고서 결과를 대기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는 크게 줄어들었고, 얀센 백신 기대와 미 인프라 법안 승인 소식 등이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양상이다"면서 "하지만 중화권 주식시장 약세와 달러/위안 상승 등으로 달러/원은 장 후반까지 상승 모멘텀을 이어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