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0원 오른 1,13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1,135원선 진입과 안착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미 실업지표 호조가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여타 재료보단 달러 강세에 초점을 두고 롱플레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 826명으로 6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중 존슨앤드존스(J&J)이 자사의 얀센 코로나 백신이 델타 변이를 포함한 변이 바이러스에 강한 면역 효과가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코로나19 악재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기는 하나, 여전히 환시 내에는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80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내린 92.5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7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천3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 롱마인드 굳건…포지션 확대는 저울질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달러 강세 지속에 롱마인드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포지션 확대까지는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미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 확대는 자칫 리스크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데다, 달러/원 역시 단기 급등에 따라 가격 부담에 매물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에 환시 참가자들이 롱마인드를 유지하고 있으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어 포지션 플레이를 확대하진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달러/원 역시 개장 이후 줄곧 1,135원선 주변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오후 전망…1,135원선 주변 눈치보기 지속
오후 달러/원 환율도 오전장과 별반 다른 움직임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참가자들의 눈치 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실수급도 스퀘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달러/원의 움직임은 현 레벨에서 극히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국 주식시장이 1% 안팎에서 낙폭을 키우고 있고,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는 점은 달러/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장중 내내 글로벌 달러 강세를 이유로 1,135원선 진입과 안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백신 기대와 코스피지수 상승,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 여타 달러/원 하락 요인도 만만치 않아 달러/원의 상승 역시 장중 고점(1,135.60원) 아래서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