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자본금은 100억원 규모다.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33%다. 전국 80만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캐시노트’ 서비스 운영사인 한국신용데이터가 지분 42%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며, SGI서울보증(9%)과 KB국민은행(7%), 현대캐피탈(5%), 전북은행(2%), 웰컴저축은행(2%)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가진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에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예비 허가를 신청했다. 허가가 완료되면, 국내 최초로 전업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평가사가 출범한다. 카카오뱅크는 중금리혁신법인 출자 전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중금리혁신법인은 주주사들이 보유한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한다.
현재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는 주로 기업금융으로 취급받지 못하고, 대표자 개인 신용도를 바탕으로 신용대출을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올크레딧(KCB) 기준 신용점수 820점 이하인 중‧저신용자로 분류돼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중금리혁신법인 조사에 따르면 기존 개인사업자 중 개인 신용도가 높은 일부만 연 금리 7% 이하로 대출받고, 다수는 11% 이상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중금리혁신법인 참여로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혁신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1조4380억원 규모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을 올해 말까지 3조1982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중신용대출 신규 신청자에 대한 최대 대출 기간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확대 TF장(부대표)은 “이번 중금리혁신법인에는 업계 최고 기업들이 주주사로 참여한다”며 “개인사업자들에 관한 금융 포용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2대 주주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