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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베일리, 올해 첫 청약가점 만점 등장…74㎡B 평균 80.5점 ‘압도적’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06-25 08:10

3년 거주의무조항 삭제로 '갭 투자' 가능해지면서 경쟁률 급등
청약시장 과열로 인한 ‘현금부자들만의 리그’ 가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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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베일리 당첨가점 발표 결과 /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래미안 원베일리 당첨가점 발표 결과 /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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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오랜 기간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거론되던 서초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올해 첫 청약가점 만점통장이 나타났다.

많은 전문가들이 ‘역대 최고 경쟁률’을 점쳤던 바와 같이, 평균 청약당첨 가점 72.9점,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인 평형에서는 80점이 넘는 기록적인 가점이 나타나기도 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74㎡B형은 최저 78점, 최고 84점(만점)이라는 압도적인 당첨가점을 기록했다. 평균 가점은 80.5점이었다. 이 같은 가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 무주택기간 15년 이상(32점)은 기본이고, 최소 5명 이상의 부양가족이 있어야 한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킨 뒤에도 74㎡B형 기준 471.3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것은 덤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평균 5653만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모든 평형이 9억 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고, 15억 원을 초과하는 평형은 주택담보대출 대상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 등 초고가 단지와 비교하면 시세의 60% 수준으로, 바늘 구멍같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만 될 수 있다면 10~15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했던 래미안 원베일리는 개정 전 주택법을 적용받아 3년 거주의무 조항이 없었다. 이 때문에 입주와 동시에 전세를 놓는 식의 ‘갭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더욱 높은 관심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 둔촌주공 등 우량 단지 분양 속속 대기…‘그들만의 리그’ 가속화 우려

이번 원베일리 청약 광풍이 청약시장에 시사하는 바는 작지 않다.

래미안 원베일리가 비록 ‘시세차익 10억 로또’ 단지로 이름을 날렸지만, 중도금 대출 문제와 까마득하게 높은 가점 등을 고려하면 결국 현금을 잔뜩 쌓아놓은 50대 이상의 부유층들만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왔다. 결국 현금부자들의 배만 더 불려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청약가점을 계산할 때의 ‘무주택기간 15년’은 만 30세부터 계산된다. 특별공급 없이 추첨으로만 청약을 진행할 경우 2030 청년층이 청약을 통해 좋은 입지에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셈이다.

이번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에는 서울에서 3만6천 개가 넘는 청약통장들이 모여들었다. 이 중에는 ‘당첨되고 생각하자’는 일부 ‘배짱 청약’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대부분은 그간 청약통장을 던지지 않고 아껴왔던 진짜 ‘현금부자’들이 상당수였다.

향후 둔촌주공재건축 등 서울의 ‘차기 청약 대어’들이 등장하면 이번에 탈락한 청약통장들이 얼마든지 재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남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청약에 탈락한다고 고점 통장이 사라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번 원베일리와 같은 경우가 다음에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며, “가점 추첨제 특성상 새로 청약에 접근하는 청장년층들이 순수 가점제로만 청약에 당첨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생각을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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