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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자사주 매입·배당 확대로 주가 부양 '안간힘'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14 17:00

SK텔레콤, 인적분할·액면분할·자사주 취득
LG유플러스,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취득·중간배당 도입
KT, 별도 순이익의 50% 배당…올해 DPS 1600원 기대

이통3사, 자사주 매입·배당 확대로 주가 부양 '안간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최근 자사주 취득,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을 발표하면서 주가 부양에 힘쓰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적분할 방안을 결의했다. 기존 통신사업을 담당하는 존속회사와 반도체·AI·디지털 인프라 등 뉴 ICT 사업을 담당하는 투자전문회사로 쪼개진다.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가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난다. 인적분할에 따라 6대 4 분할비율대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눠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액면분할을 시행한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액면분할로 인한 주당 가격의 하락이 거래량, 주가, 시가총액 상승을 이끄는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라며 “주주 구성 측면에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국민주’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2조6000억원 규모(869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4대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발행주식 총수 대비 물량으로는 최대이며, 금액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 이후 통신과 비통신 사업이 분리되면서 존속회사는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신설회사는 그동안 가려졌던 자회사 가치를 반영할 전망”이라며 “존속회사의 경우 인적분할 후에도 배당금을 최소 기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며, 신설회사는 원스토어, ADT캡스 등 자회사 IPO가 예정되어 있어 합산 시가총액은 현재보다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LG유플러스의 자사주 취득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중간배당도 도입하기로 했다. 주주들은 연 2회,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받을 수 있다. 올해 DPS(배당성향)는 500원 수준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의 다변화를 요구하는 자본시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주주가치 제고가 강조되는 산업 추세를 고려한 결정”이라며 “반기 실현이익에 대해 중간배당을 진행함으로써, 주가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작년 말 대비 31.1% 상승했음에도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 표명과 경영진의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경쟁사 대비 주주환원 측면에서 약점이 있어 디스카운트 요인이 있던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 점진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KT 대표는 지난해 취임 후 KT의 주가 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지난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어 고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과거 KT 주가가 3만5000원까지 올랐던 경험이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3만원도 낮다고 생각한다”며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봤다.

KT는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섰다. 구 대표도 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같은 해 11월에는 KT가 직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2009년 이후 11년만에 최대 규모다. 이외에도 KT는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향후 3년간 별도 순이익의 50%를 배당하겠다는 중장기 배당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1만원대로 떨어진 KT 주가는 지난달 처음으로 3만원대를 돌파했다. 국내 증권가도 KT의 실적 호조와 디지코(디지털플랫폼사업) 성과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연말 4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의 배당성향을 지난해 1350원에 이어 올해 1600원, 내년에는 1800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KT는 2021~2023년 장기 실적 호전 추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으론 2022년 DPS가 1800원까지 상승하고 진짜 5G 시대 돌입으로 기대배당수익률이 3.6%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하면 2022년엔 KT 주가가 5만원까지도 상승할 것”으로 봤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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