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SKT타워.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올해 인적분할에 앞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 자사주를 사실상 전량 소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총수가 감소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모두 상승했다.
분할 후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는 증권업계 전반의 시각을 감안하면, 기업 펀더멘털 변동없이 주식 수만 줄어, 주식가치 상승 여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13일 기준 SK텔레콤 시가총액은 발행주식 총수는 감소했음에도 불구 약 22조5000억원을 기록해, 주주총회에서 기업구조 개편을 공식화했던 지난 3월 시가총액 약 20조5000억원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주가도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지난 1월 23만7000원에서 13일 종가 31만2500원으로 약 30% 이상 상승했다.
국내외 증권업계도 최근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HSBC글로벌리서치는 지난 12일 목표주가를 47만4000원으로 제시했으며,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도 최대 41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 이사회 의결을 거쳐 10월 주주총회, 11월 재상장을 통해 인적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2분기 말 분기배당 시행 추진을 포함해 분할 후에도 주주 친화적인 경영 기조를 확고히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