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해 6월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수도권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묶는 고강도 부동산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수도권에 집중됐던 주택수요가 분산되며 지방 주택시장까지 불길이 옮겨 붙자 결국 지방광역시와 지방 주요지역까지 규제지역에 포함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이로 인해 지방광역시와 지방 주요도시의 주택시장이 다소 안정을 되찾았지만 규제의 칼날을 빗겨간 지방 중소도시는 오히려 술렁이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의 거래가 크게 늘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부산 기장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232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해 동기간(681건)대비 약 2배 가량(80.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기장군이 부산시 내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같은 기간 전북 완주군은 141.9%(322→779건) 증가했으며 경북 김천시 128.0%(590→1345건), 전남 나주시 127.6%(369→840건), 충남 서산시 96.1%(636→1247건) 늘었다.
주택수요가 분산되면서 외지인들의 매입비중도 늘고 있다. 전북 완주군은 외지인 아파트 매입비율은 73.9%에 달한다.
10집 중 7집 이상은 외지인이 매입한 셈이다. 충남 계룡시와 아산시, 부산 기장군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비중도 50%를 상회한다.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는 곧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충남 홍성군 아파트가격은 지난 해 연말 대비 무려 10.0%(4월 기준)나 올랐다. 뒤를 이어 부산 기장군 9.6%, 경북 김천시 9.5%, 경남 양산시 8.7%, 충남 공주시 8.6%, 충남 아산시 7.9%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상승률인 4.7%보다 두 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리얼하우스 김병기 팀장은 “오는 6월부터 규제지역 내 양도세 및 종부세 등 다주택자들의 세금이 대폭 인상된다”면서 “부동산시장의 거대자금이 규제의 칼날을 피한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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