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60원 떨어진 1,11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13.2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 급락은 지난 주말 발표한 미 고용지표 중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미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 후퇴하고, 달러 약세 흐름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26만6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인 100만명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결과다. 일각에서는 150만명 증가를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3% 낮아진 90.29에 거래됐고, 글로벌 달러 역시 대부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고용지표 부진에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완화되며 오름세를 타며 달러/원 하락에 일조하는 모습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개장 초 주식 순매도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192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6% 떨어진 90.17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고용지표 부진으로 테이퍼링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경기 회복을 위한 주요국의 정책 수단 또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당분간 달러 약세와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들이 주목 받으며 달러 약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