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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1,120원대 중반 레벨서 방향성 탐색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5-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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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6일 달러/원 환율은 미 경제지표 호조 속 달러 강세와 연휴 사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데 따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겹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식시장이 테이퍼링 우려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내리막을 탈 경우 달러/원은 별다른 저항 없이 장중 1,120원대 중반 레벨 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하튼 지난달 미 서비스업 확장세가 1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금융시장 전반에는 또 한 번 경기 낙관론에 이어 조기 테이퍼링 이슈가 등장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64.7로, 전월 60.4에서 4.3포인트 올랐다. 시장 예상치는 63.1 수준이었다.

이러한 지표 호조에 기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높아진 91.3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1% 낮아진 1.2001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13% 오른 1.3905달러를 기록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상승한 6.4883위안에 거래됐다.

하지만 연방준비은행(연은) 관계자들이 잇따라 인플레이션 우려에 제동을 걸면서 달러 강세 흐름은 점차 축소됐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팬데믹 사태 대응을 위한 이례적 부양책이 통제 불능 인플레를 초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한 데 이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올해 인플레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래경제서밋' 행사에서 방영된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시장에 테이퍼링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시장이 요동치자 옐런 장관은 금리인상을 권고하는 것이 아니라고 수습에 나섰지만, 시장은 이미 옐런 발언을 가격에 반영했고, 주식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이슈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급락하기도 했다.

미 주식시장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경제지표 호조와 테이터링 이슈가 겹치며 방향성을 잡아나가지 못한 것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31포인트(0.29%) 높아진 3만4,230.34에 마감, 사흘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3포인트(0.07%) 오른 4,167.59를 기록, 하루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테이퍼링 이슈 부각에 51.08포인트(0.37%) 낮아진 1만3,582.42를 나타내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상승과 하락을 모두 지지하고 있다.

특히 달러인덱스가 뉴욕 환시에서 반등 뒤 반락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날 달러/원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데 있어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이 중요하게 됐다.

만일 아시아시장에서 달러 약세 흐름이 나올 경우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일정 부분 제한될 수 있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은 옐런이 쏘아 올린 테이퍼링 이슈와 이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를 어린이날 연휴로 피해간 만큼 이날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도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대외 가격 변수가 혼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달러/원에 미칠 영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반면 국내 주식시장 흐름과 외국인 매매패턴 등이 역내외 참가자들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원 가격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이 1,120원대 중반 레벨까지 올라서면 고점 매도 성격의 달러 매물이 나올 것이며, 이를 역송금 수요나 역내외 롱플레이가 소화해낸다면 달러/원은 1,120원대 중후반 레벨 안착도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20~1,126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미 경제지표 호조가 달러 강세를 자극했지만, 달러 강세폭은 크지 않았던 데다 미 금리도 하락한 만큼 오늘 아시아시장에서 달러가 약세 흐름으로 뒤바뀐다면 달러/원은 1,120원대 초반 레벨에서 움직임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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