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30원 내린 1,12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20.6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 하락은 지난밤 사이 미 제조업 지표 둔화와 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른 달러 약세에 영향 때문이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7로 전월 64.7에서 4.0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는 65.0이었다.
이에 자산시장 내 테이퍼링 우려도 후퇴하고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됐다.
여기에 전일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에 고점 매물 성격의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가세하며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이 달러 매도에 소극적인 모습이어서 달러/원의 낙폭 역시 제한되는 양상이다.
코스피지수도 강보합권 머물다 하락 반전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도 개장 초에 비해 옅어진 상태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42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5% 오른 90.98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제조업지표 둔화로 달러 약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주중 미 경제지표 발표가 여러 건 예고된 상황이라서 섣불리 달러 약세 전환을 점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역내외 참가자들도 미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된 주중 공격적인 숏포지션 구축은 피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