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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外人 주식 매도 확대에 1,120원선 위로…1,124.00원 11.7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5-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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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따른 달러 공급에 기댄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커버에 영향으로 원빅(10원) 이상 뛰어오르며 1,120원대에 안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70원 급등한 1,1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1,110원대 중반 레벨을 뚫고 1,120원선 진입을 향해 내달렸다.

지난 주말 사이 미 경제지표 호조가 달러 강세를 부추긴 데다, 미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나타내며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공매도 부분 재개에 따라 주식시장에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매도세를 강화한 점도 달러/원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4월 수출 호조 재료에 개장 초 오름세를 이어가던 코스피지수도 오전장 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을 자극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4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511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 증가율은 2011년 1월 이후 최대치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815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9% 오른 91.3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천480억원어치와 1천6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역내외 숏커버로 대응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로 시장 심리와 수급 전반이 달러/원 상승을 가리키자, 역내외 참가자들은 롱플레이에 그치지 않고 장 막판 들어 숏커버에 집중했다.
이들의 숏커버로 1,120원선에 대거 몰려 있던 고점 매도 성격의 네고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면서 달러/원은 오후장 들어 계단식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비록 달러/원이 장중 상승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긴 했지만, 특정 레벨에서 추가 상승이 막히는 모습을 반복했다.

그러다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커버가 이날 달러/원 급등에 촉매로 작용했고, 달러/원도 1,120원선 저항을 뚫고 올라서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그간 달러 약세가 지속하면서 역내외 참가자들은 숏포지션 쌓아올린 것이 많았을 텐데, 오늘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를 빌미로 이들이 숏커버 물량이 쏟아낸 것 같다"면서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 완화 유지 스탠스가 달라지지 않는 이상 달러 약세 흐름은 지속하긴 힘들 것이고, 달러/원도 오늘 급등이 가격 측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4일 전망…경제지표 발표 대기 속 단기 달러 강세 흐름 주목
오는 4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흐름이 단기간 이어지면서 상승모멘텀을 이어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미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이들 지표가 경기 회복의 시그널을 확인해 준다면 달러 강세 흐름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주 중에는 4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에 이어 주요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경제지표 호조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경우 달러 강세를 동반하며 달러/원의 1,120원대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미 주식시장 움직임이다. 국채 수익률 상승에 하락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경기 회복 기대를 타고 상승 흐름이 나올 수도 있다.

만일 경제지표 호조에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더라도, 미 주식시장이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달러/원은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에 놓일 수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경제지표 호조 기대 속 달러는 강세 흐름이 불가피해 보이나, 연방준비제도의 스탠스가 테이퍼링에 대해 부정적인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장기간 이어질 순 없다"면서 "일단 역내외 참가자들도 달러 강세 흐름을 활용해 단기 (롱)포지션을 잡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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