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0원 오른 1,11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사이 달러 강세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른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떠밀려 장중 1,120원선을 넘나들었다.
그러나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과 장중 한때 코스피 상승 반전, 달러 강세 흐름 둔화 등에 따라 달러/원은 오전 한때 1,117원선까지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달러/위안 환율도 상하이지수 상승과 겹치며 내림세를 보이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서울환시 전반의 분위기는 롱마인드가 장중 내내 지배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로 서울환시 수급 자체가 수요 우위로 기운데다, 백신 접종 지연 우려로 역외를 필두로 달러 '사자'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944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4% 오른 91.2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473억원어치와 152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연일 이어지면서 환시 수급이 달러/원 상승에 우호적인 상황이 계속 연출되고 있는 데, 이를 상쇄할 네고 물량은 달러/원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둔 탓인지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코로나19 공포와 백신 접종 지연 악재가 환시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이 환시 실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