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韓-美 금리 급등세 마무리와 떨쳐내지 못한 경계감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4-19 07:44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입찰 결과와 외국인 선물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미국채 금리 속락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저가매수가 얼마나 붙을지 봐야 할 듯하다.

시장은 지속적으로 입찰을 앞두고 부담을 표출하고 있다. 금요일엔 간밤 미국채 금리가 1.6%를 하향 돌파하는 시장 지지요인이 있었지만, 매파적인 금통위 여파나 입찰 부담 등으로 시장이 다시금 한계를 보여줬다.

글로벌 경기는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 나온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18.3%로 사상 최고치였다.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지난 4분기의 6.5%보다 크게 개선됐다.

여전히 경기회복세와 수급 부담이라는 악재 요인이 작용하는 가운데 레벨 메리트에 따른 저가매수 요인과 악재 기반영 정도를 감안한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 美금리 소폭 반등

미국채 금리는 주가 상승으로 소폭 반등했다. 금리 1.6%를 하회한 뒤 다소 레벨을 높인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74bp 상승한 1.582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15bp 하락한 2.273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1bp 상승한 0.1531%, 국채5년물은 0.82bp 오른 0.8275%를 나타냈다.

주식시장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실적 호조와 중국의 긴축 우려 완화 속에 주가가 올랐으나 상승폭은 제한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4.68포인트(0.48%) 높아진 3만4,200.67에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올랐다. S&P500지수는 15.05포인트(0.36%) 오른 4,185.47, 나스닥은 13.58포인트(0.10%) 상승한 1만4,052.3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소재주가 1.2%, 유틸리티와 재량소비재주는 0.8%씩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0.9% 하락했다.

실적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PNC파이낸셜이 2% 올랐다. 반면 모간스탠리는 호실적 발표에도 3% 가까이 내렸다. 아케고스캐피털 관련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지수는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경계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7% 내린 91.5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13% 높아진 1.1982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05% 오른 108.81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내린 6.5261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33센트(0.5%) 낮아진 배럴당 63.1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7센트(0.3%) 내린 배럴당 66.77달러에 거래됐다.

■ 한은은 점차 매파가 돼 가는 중

지난 주 금통위에서 한은은 경기 자신감을 표출했다. 당분간 완화기조 유지라는 입장엔 변함이 없으나 금융안정 측면 등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에 부담감을 선사했다.

한은 총재가 올해 3%대 중반 성장률에 대해 '충분히,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한 것을 두고 한은 내부에선 1분기 수치를 점검하면서 실제로는 3%대 후반 정도까지 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평가도 있었다.

총재가 "금융불균형에 대해 금통위원들이 언급했다"면서 최근의 유동성 급증세,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값 급등 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음을 알렸다.

RP담보용 국고채 매입에 대해선 급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CD나 COFIX, 1년 이하 단기금리가 큰 변동성 없이 안정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한 대목에선 최근 전반적인 금리 상승의 악영향을 제한적으로 보는 듯한 면모가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한은 총재가 매파로 회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이다. 다만 채권시장에선 금리 인상까지의 시간이나 악재가 이미 레벨에 반영된 정도 등을 감안하면서 저가매수 기회 등을 포착해야 할 것이란 인식들도 엿보였다.

■ 금리 급등세 마무리됐으나 떨어치 못한 수급 경계감

지금은 미국채 금리 급등이 일단락된 상황이다.

미국채 금리는 1.7%대에서 해외 중앙은행 등의 저가매수를 확인했으며 최근엔 금리 하락룸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지난 15일 1.5751%까지 내려가면서 1.6%를 하회하는 데 성공했다. 16일 금리가 오르긴 했으나 1.58% 수준정도까지 제한적으로 올랐다.

종가기준으로 미국 금리가 1.5%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 11일(1.5361%) 이후 한달 남짓 만에 처음이다.

미국 금리 상승세가 진정됐다고 보는 쪽에선 국내 금리가 레벨을 낮출 수 있는 여지를 보지만, 미국채 금리가 추가로 빠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쪽에선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시장도 레인지 인식을 유지하고 있다. 일단 국고10년물이 2% 아래 쪽으로 내려가는 것은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최종호가수익률이 14일 1.990%를 기록하면서 3월 25일(1.967%) 이후 처음으로 2%를 밑돌기도 했지만, 그 다음날 바로 반등했다.

국고3년 역시 1.2% 위쪽으로 가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이며서 금리를 되돌렸으나 1.1% 앞에서 막힌 상태다.

전반적으로 금리 급등세는 일단락되고 레인지 등락 구간으로 들어온 상태다.

하지만 금리 레벨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입찰을 앞두고 나타나는 경계감, 언제 정부가 물량을 더 늘리려고 할지 모른다는 잠재적 불안 등 수급 요인은 금리 하락을 제어하고 있다. 한은이 매파로 변하고 있다는 인식이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는 점 등 기본적인 환경도 부담 요인이다.

다만 이런 악재들이 상당부분 지금의 레벨에 녹아 있는 상황이어서 저가매수의 기회를 포착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질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