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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삼전 배당 <달러 약세'에 내리막…1,116.30원 1.3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4-16 16:10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에 기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0원 내린 1,11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하루 만에 하락이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외 가격 변수에 영향으로 달러/원 역시 개장과 함께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이내 오름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배당 지급날을 맞아 시장에 달러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중국발 긴축 우려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13조원이 넘는 원화 배당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했고, 이중 7조7천억원이 외국인 투자자들 몫이었다.

이 때문에 서울환시 수급은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에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수요가 어우러지며 수요 우위를 이어갔으며, 역내외 참가자들도 이에 기대 롱플레이에 가담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률(GDP) 발표 이후 중국발 긴축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달러/위안 환율 상승 흐름이 한풀 꺾이기 시작했고, 장 후반에는 네고 물량이 등장하며 달러/원을 아래로 끌어내렸다.

중국의 1분기 GDP는 경기 회복과 기저 효과로 전년비 18.3%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9% 증가는 밑돌았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306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4% 오른 91.70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2천1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6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 미·중 경제지표 개선에 리스크온
미국의 소매판매와 실업지표 개선에 이어 중국의 GDP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무르익었고,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도 리스크온 분위기가 고조됐다.

특히 미·중 경제지표 호조에도 급작스러운 긴축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안팎의 전망도 이날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자극하며 달러/원 하락을 촉발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이 과거와 달리 역송금 비중보다 원화 자산 재투자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기 회복 기조하에서 국내 주식시장 투자에 대한 외국인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배당 이슈가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재 경기 회복 기조하에서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경로로 통해 확인하면서, 긴축에 대한 주식시장 공포가 상당 부분 완화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지표까지 개선되자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 19일 전망…1,110원대 안착 테스트 지속
오는 19일 달러/원 환율 방향성은 미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추가 상승을 모색할지, 고점에 대한 경계로 하락할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주식시장 움직임이 국채 흐름보다 달러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시장에서 미 주가지수선물은 가격 부담에 따라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 경제지표 호조와 이에 따른 리스크온 분위기가 뉴욕 금융시장까지 이어진다면 미 주식시장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삼성전자 배당 관련 수급 영향은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 통상 외국인 주식 배당금이 재투자든, 역송금든 시장에서 소멸할 때까지 통상 4거래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달러 약세 흐름이 멈춰 서더라도 달러/원의 1,120원대 진입은 시기상조로 판단된다"면서 "배당 주간임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 등을 감안할때 달러/원의 기본 방향은 아래쪽으로 무게가 쏠린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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