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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약세에도 낙폭 제한…삼성전자 배당 주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4-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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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미 주식시장 강세 등에 따라 지난밤 사이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됐음에도 낙폭이 극히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연말 배당금이 이날 지급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배당금은 정규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을 더 해 13조1천243억원에 달한다.

이중 서울환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외국인 배당 규모는 7조7천억원 가량이다.

삼성전자 배당금 중 외국인이 원화 자산에 얼마나 재투자할지는 알 수 없으나, 대체로 절반 안팎은 역송금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뉴욕 금융시장에서 형성된 대외 가격 변수의 서울환시 영향력은 삼성전자 배당 이슈에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여하튼 글로벌 달러는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주식시장 강세가 이어지며 연일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락, 1.54%대로 내려섰다.

미 정부의 러시아 제재, 일본계 자금의 해외채권 매수가 급증 등이 미 국채 금리 하락을 자극했다.

미 국채 금리 하락과 소매판매, 실업지표 호조 속 미 주식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 역시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내린 91.6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6% 낮아진 1.1973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0.06% 오른 1.378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3% 내린 108.67엔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내린 6.5283위안에 거래됐다.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국채 금리가 내려서자 주식시장은 반색했다.

미 지난달 소매판매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며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9.8%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6.1% 수준이었다.

신규실업도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 건수는 57만6천명으로 전주보다 19만3천명 급감했다. 예상치 71만 명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이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10포인트(0.90%) 높아진 3만4,035.99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올라 처음으로 3만4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76포인트(1.11%) 오른 4,170.42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0.92포인트(1.31%) 상승한 1만4,038.76을 나타냈다.

이처럼 대외 가격 변수는 서울환시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상황인 게 분명하다.

이날 삼성전자 배당 재료만 없다면 달러/원은 1,110원대 중반 레벨 이하로 내려설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와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가능성 제기 등도 달러/원 하락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뉴욕 금융시장 훈풍이 국내 주식시장 강세를 이끌 경우 달러/원은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아무래도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과 관련한 역송금 수요는 달러/원 하락을 저지하거나 위쪽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면서 "역내외 참가자들이 배당 관련 수급에 기대 롱마인드를 강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15~1,118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삼성전자 원화 배당금이 어느 정도 국내 주식 재투자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해도 서울환시 수급에는 이벤트성 수요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국내 주식시장이 1% 이상 의미 있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강화된다면 삼성전자 배당 재료만으로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크게 강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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