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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중국발 긴축 우려 vs 달러 약세…1,117.60원 1.0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4-15 16:14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중국발 긴축 우려와 달러 약세 재료가 겹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 오른 1,117.60원에 마감했다. 급락 하루 만에 소폭이지만 오름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등 방향성 탐색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달러 약세에 기대 내리막을 타던 달러/원 환율은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중국발 긴축 우려에 상하이지수가 내리막을 보이면서 달러/위안 환율까지 상승하자 달러/원은 시간이 흐르면서지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다.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19.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는 16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이들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설 경우 중국 당국이 긴축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우려가 아시아 자산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부추겼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다시 달러 약세 재료가 재차 부각된 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 공급 물량이 유입되며 달러/원은 상승폭을 비교적 빠르게 줄였다.

아시아시장에서 미 주가지수선물이 서울환시 장 막판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간 점도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38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3% 떨어진 91.6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2천6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603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 저가 매수세·배당 수요로 환시 수급은 수요 우위
이날 서울환시 수급은 저가성 결제 수요와 외국인 주식 배당 관련 환전 비드로 수요 우위를 이어갔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이어간 탓에 환시 수급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여하튼 시장 수급이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다보니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이지 않았더라면 전일 달러/원 급락(-9.30원)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더욱 활발히 유입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나마 달러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시장에 쏠림이 없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내일 삼성전자의 배당까지 예고된 상황이라 서울환시 수급은 당분간 수요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오늘 중국발 긴축 가능성과 바이러스 우려 등 여러 악재도 있었지만, 역내외 참가자들은 실수급에 기대 롱마인드를 확대한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 16일 전망…달러 약세 흐름·中 지표·삼성전자 배당 주목
오는 16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 지속시 1,110원대 안착을 확인하는 동시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은 없다'고 밝힌 데다, 글로벌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달러 약세 흐름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중국발 긴축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어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달러/원의 하락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중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과 3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 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며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시그널을 보여줄 경우 인민은행의 유동성 관리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게 시장 전반에 컨센서스다.

따라서 달러/원은 중국발 경제지표 확인과 상하이지수, 달러/위안 움직임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배당금도 지급된다. 정규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을 더 한 삼성전자 배당금 총액은 13조1천243억원에 달한다.

이중 환율에 영향을 미칠 외국인 배당 규모는 7조7천억원 수준이다. 이 자금이 달러 수요로 이어진다면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피하긴 어렵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발 긴축 우려뿐 아니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추이도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나설 경우 시장은 경기 후퇴 우려가 더해지며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전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 여러 악재가 상존해 있지만,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한다면 달러/원의 1,120원대 진입은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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