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5원 오른 1,118.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달러/원 환율 상승은 중국발 긴축 우려에 상하이지수가 내림세를 타면서 달러/위안 상승을 부추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는 16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이들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며 경기 개선세가 확인될 경우 중국 당국이 긴축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우려가 아시아 자산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를 동반한 코스피지수 상승뿐 아니라 아시아시장에서 달러 약세와 미 주가지수선물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발 우려에 역내외 참가자들은 오히려 롱물량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저가성 달러 매수세와 일부 배당 수요 등도 겹친 것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41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떨어진 91.6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천5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9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발 긴축 우려에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등도 달러/원 상승에 촉매로 작용했다"면서 "하지만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하고 있어 상승폭 확대 역시 제한되며 달러/원은 1,118원선 좁은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