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외환-오전] 달러 약세 vs 바이러스 공포…1,121.95원 3.95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4-14 11:12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우려가 겹치며 1,121원선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95원 떨어진 1,12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 하락은 지난밤 사이 미국발 긴축 우려 완화에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된 영향이 크다.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더니 장중 한때 1,121.50원까지 내려섰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개선치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것이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훈풍을 불어넣은 것이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예상치(+0.5%)를 소폭만 넘어서는 결과다.

이에 미 국채 금리는 떨어지고, 달러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대외 가격 변수에 영향을 받아 이날 코스피지수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까지 확인되면서 서울환시에는 숏마인드가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백신 불안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소식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리스크온 분위기는 점차 옅어지고 있고, 달러/원 역시 하락모멘텀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434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9% 내린 91.7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7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0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 코로나19 공포 꿈틀…숏마인드도 위축
코로나19 백신 관련 악재와 국내 코로나19 4차 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발 긴축 우려 완화 재료는 금융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잃어가는 상황이다.

존슨앤드존슨(J&J)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용 중단 권고 소식에도 국내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소식이 더해지면서 상황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731명을 기록했다. 이는 엿새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 수다.

이에 따라 정부가 4차 유행을 선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빠르게 금융시장 내 확산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숏플레이도 위축된 모습이다"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원의 하락 기조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나, 바이러스 악재는 분명 달러/원 추가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후 전망…1,121원선 바닥 확인 이후 낙폭 축소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21원선 바닥을 확인한 이후 낙폭을 점차 줄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상승 동력이 확연히 한풀 꺾였고, 바이러스 악재에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숏마인드도 개장 초에 비해 상당 부분 후퇴했기 때문이다.

만일 장중 상승폭을 조금씩 줄여가던 미 주가지수선물까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국내 금융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는 더욱 옅어질 것이며,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 또한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에 코스피지수가 하락 반전을 꾀하고 있는 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도 제한되고 있다"면서 "달러 약세에 따라 달러/원은 어느 정도 하락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겠으나, 환시 주변 환경은 점차 달러/원 하락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게 변화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