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55원 떨어진 1,12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21.5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 하락은 지난밤 사이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개선치를 보이면서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가능성마저 후퇴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예상치(+0.5%)를 소폭만 넘어서는 결과다.
이에 미 국체 금리도 떨어지고, 달러도 약세를 나타냈다.
미 주식시장도 그간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대외 가격 변수가 달러/원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지수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까지 확인되면서 달러/원의 낙폭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일단 롱물량을 거둬들이며 달러/원 하락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44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6% 떨어진 91.79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우려와 알리바바 과징금 논란 이후 상승모멘텀을 잃은 중국 상하이지수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달러/원의 1,120원선 하향 이탈은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