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10.5%)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7.2%), 화학제품(7.9%)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4.3% 증가했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늘고 기초화학제품 및 플라스틱 제조용 화학제품 등의 생산 증가한 영향이 작용했다.
시장에서 1~2% 수준의 증가를 예상한 것을 감안하면 전월비 증가율은 상당히 돋보인다. 광공업생산은 작년 12월 2.7% 증가한 뒤 올해 1월 1.2% 감소했으나 2월엔 4%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기타운송장비(-30.1%)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19.7%), 자동차(22.1%) 등에서 생산이 늘어 0.9%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4% 증가하고 전년동월대비 2.6% 감소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7.4%로 전월대비 4.2%p나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2.8%)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숙박·음식점(20.4%), 운수·창고(4.9%)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제한·집합금지 완화 영향으로 숙박업, 음식점업 등 모두 증가했다. 수출입물량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화물운송, 여객운송 등도 늘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숙박·음식점(-11.4%)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금융·보험(11.7%), 도소매(3.4%) 등에서 생산이 늘어 0.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2.1%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0.4% 늘었다.
■ 소매판매 0.8% 감소..설비투자 2.5% 감소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9.7%) 판매가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7%),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7%)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음식료품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외식증가에 따른 상대적 수요가 감소했다. 통신기기엔 전월 신제품 출시로 인한 판매증가의 기저 영향이 작용했다.
전년동월대비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9.9%), 의복 등 준내구재(9.9%),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8%) 판매가 모두 늘어 8.4% 증가했다.
소매업태별 전년동월대비 수치를 보면 슈퍼마켓 및 잡화점(-1.4%), 편의점(-1.9%)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9.1%), 무점포소매(9.1%), 백화점(33.5%), 대형마트(12.9%), 면세점(4.3%), 전문소매점(0.1%)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0.4%) 투자가 늘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2%)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2.5%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9.1%) 투자가 줄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3.4%) 투자가 늘어 7.0%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42.3%)에서 수주가 줄었으나 민간(32.2%)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26.7%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6.7%) 및 토목(6.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대비 6.5% 증가했다. 주거용 건축 및 일반토목 공사 실적이 늘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6.4%) 및 토목(-14.7%)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8.7%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도로·교량 등 토목(22.0%)에서 수주가 늘었으나 사무실·점포 등 건축(-6.9%)에서 수주가 줄어 전년동월대비 3.1% 감소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은 감소했으나 광공업생산지수, 수입액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3p 상승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건설수주액 등은 감소했으나 코스피,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