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어지러운 상황에서 대거 입찰 들어온 외국인...국고5년 입찰서 7천억원 넘게 받아가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3-23 08:02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은 23일 조심스럽게 금리 추가 하락룸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수급 주체들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국채 금리가 1.7%를 하회한 데다 전일 입찰을 통해 분위기를 다소 쇄신한 가운데 저가매수가 좀더 들어올지 봐야 한다.

최근 계속해서 손절과 진입이 얽히면서 투자심리가 상당히 불안정하다. 이런 상황에서 일단 전날 5년물 입찰 확인 등을 통해 매수세가 힘을 얻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국에선 전일 국내시장 개장전 알려졌던 터키 중앙은행 총재 경질 소식이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터키 중앙은행은 18일 기준금리를 19%로 200bp 올렸으며, 이틀 후 에르도안 대통령이 총재를 해임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도 계속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정부가 최대 3조 달러 규모의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경기 부양과 탄소배출 감축,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이 주요 골자다.

■ 터키 중앙은행 총재 경질이 미국채 금리 하락 압력으로

미국채 금리는 22일 5일만에 하락하면서 1.70%를 밑돌았다. 터키 중앙은행 총재가 금리를 인상한 대가로 에르도안 대통령으로부터 경질 당한 사건이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터키발 경기 하방 우려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91bp 하락한 1.695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33bp 떨어진 2.402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80bp 하락한 0.1492%, 국채5년물은 2.43bp 떨어진 0.8595%를 나타냈다.

뉴욕 주식시장도 터키 사건의 영향을 받았으나 나스닥은 금리 하락을 우호적으로 해석하면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03.23포인트(0.32%) 높아진 3만2,731.20, S&P500지수는 27.49포인트(0.70%) 오른 3,940.5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62.31포인트(1.23%) 상승한 1만3,377.5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9%, 필수소비재주는 1.2% 각각 올랐다. 금융주는 1.3%, 에너지주는 1% 각각 내렸다. 기술주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릿스가 일제히 2% 넘게 올랐다.

달러화 가치는 터키발 우려에 미국채 금리가 하락으로 떨어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 내린 91.7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24% 오른 1.1936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파운드/유로는 0.04% 낮아진 1.385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전주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반등이 이어졌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독일 등 유럽 지역 봉쇄 연장에 따른 원유수요 부진 우려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3센트(0.2%) 높아진 배럴당 61.5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9센트(0.14%) 오른 배럴당 64.62달러에 거래됐다.

독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조치를 다음 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봉쇄조치를 다음 달 18일까지 4주 연장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 5년 입찰에서 7천억 이상 받아가면서 분위기 전환 기여한 외국인

전날 국고5년물 입찰에선 7.792조원이 응찰해 2.756조원이 1.640%에 낙찰됐다. 민평이 1.620%였던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낙찰되면서 분위기를 개선에 기여했다.

시장에선 입찰을 통해 외국인이 발행량의 27%에 달하는 7,400억원 가량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5년물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전일 외국인은 국고채 1조 2,855억원, 통안채 3,95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3214)를 보면 외국인은 국고21-1(26년3월) 7,732억원, 국고20-4(30년6월) 1,815억원, 국고20-9(30년12월) 1,707억원을 매수했다. 외국인은 국고19-1(24년3월)을 1,007억원 사는 등 4종목을 1천억원 이상 샀으며, 전체 매수 규모는 1조 3,586억원이었다.

반면 국고20-3호(23년 6월)을 250억원 매도하는 등 매도 규모는 총 731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국고채 순매수 규모가 1.3조원에 육박했다.

외국인 매수 등으로 장중 약세를 보이던 5년물이 강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5년 입찰에서 7천억원 이상을 가져가면서 중기물 메리트에 대한 인식을 키웠고 이는 플랫됐던 커브에 되돌림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 변동성 이어진 커브..10-3년 93bp와 스퀘어 수준으로 올라선 30-10년

최근 구간별로 일드 커브가 춤을 추면서 어지러운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계속해서 매매자들의 수급 움직임에 따른 변동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일 오전 중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던 20년물이 오후 들어 입찰을 앞둔 헤지성 매도에 영향을 받는 등 최근엔 불안한 심리와 입찰이 엮여 변동성을 키우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본드 포워드 영향으로 장기구간이 눌리다가 과도한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반전이 나타나는 등 매매자들의 수급 여건에 따라 변동성은 여전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날은 10-3년 스프레드가 4.5bp 가량 축소되고 30-10년 스프레드는 3bp 가까이 확대됐다. 10-3년은 93bp, 30-10년은 거의 스퀘어 수준이다.

이번 금리 급등기에 많은 채권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가운데 손절과 진입이 얽히다 보니 종잡기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전일 일부 단기구간을 제외하고 다수 구간에서 강세가 연출된 가운데 투자심리 호전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미국 금리가 3일만에 다시 1.6%대로 내려온 가운데 국내 시장이 얼마나 추가적인 안정을 구가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심리는 불안정한 상황이며, 대외요인에 따른 변동성 가능성도 남아 있다. 파월과 옐런의 발언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적인 재정정책 등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아울러 지금은 금리 상승 구간 중 당국의 안정조치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금리가 되돌림되는 국면이어서 이를 보수적인 포지션 구축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진단들도 제기되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