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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통위도 부담스런 시장변동성..시장 안정신호와 여전한 경계감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3-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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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7일 미국 FOMC 결과를 대기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시장 전반이 이벤트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특별히 방향을 잡지 못한 가운데 국내 시장도 이벤트 결과에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최근 금리 급등 뒤 금리 되돌림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전날 국채선물 3월물 만기 이후 저가매수 유입이 눈길이 끌었다.

최근 금리 오버슈팅으로 한은, 정부 모두 시장 추스리기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FOMC가 얼마나 친시장적으로 나올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커 미리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미국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등은 모두 보합권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았다.

■ 美금리 1.61%대로 소폭 반등...주가지수도 혼조

미국채 금리는 FOMC 결과를 대기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금리가 1.60%를 다시 밑돌기 보다는 반등했으나 금리 오름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71bp 오른 1.6153%, 국채30년물 금리는 2.24bp 상승한 2.379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0bp 상승한 0.1490%, 국채5년물은 0.31bp 하락한 0.8241%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도 이벤트 결과를 앞두고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다우지수가 8거래일만에 하락했으나 나스닥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127.51포인트(0.39%) 낮아진 3만2,825.95, S&P500지수는 6.23포인트(0.16%) 내린 3,962.71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1.86포인트(0.09%) 높아진 1만3,471.57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2.8%, 산업주는 1.4% 각각 하락했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0.9%, 정보기술주는 0.8%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애플과 알파벳이 1% 넘게 올랐다.

달러화도 FOMC를 대기하면서 강보합을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오른 91.8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1% 내린 1.1906달러, 파운드/유로는 0.05% 낮아진 1.389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오른 6.5011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59센트(0.9%) 낮아진 배럴당 64.8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9센트(0.7%) 내린 배럴당 68.39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할 지난주 원유재고가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전주보다 266만1000배럴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금통위, 단순매입 등 활용한 시장안정 의지

전날 오후 4시에 공개된 금통위의사록엔 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가 묻어났다. 최근 금리 변동성이 커진 만큼 통화당국에서도 금융시장 안정 필요성이 언급됐다.

2월 25일 열렸던 금통위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특정 부문을 위한 통화정책적 수단이 제한적인 가운데 재정정책과의 공조, 특히 당행의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국채발행 증가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 구축 효과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안정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금융상황의 완화 정도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민간부문 레버리지가 계속 커지고 있어 금융불균형 누적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위원도 "금년중 대규모 국고채 발행이 예정된 상황에서 장기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시장금리 안정화를 위한 당행의 역할도 중요해졌다"며 "수급상황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시장금리의 지나친 변동성을 억제하는 차원의 노력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미 상반기 중 5~7조원의 단순매입(2조원 기실행) 단순매입을 발표한 상황이며, 이와 별도로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더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점이나 부동산 가격 급등, 가계부채 확대 등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요인들에 대한 경계감도 나타났다.

아울러 시장이 미국 연준 정책기조의 조기 정상화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고 여건 변화시 급격한 자산가격 조정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보였다.

여전히 금통위는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을 시기 상조라고 보고 있으나 시장 변동성이 커진 점이나 미국정책의 변화 등을 주시하고 있다.

■ 한은 통안채 발행 축소...시장 안정신호와 남아 있는 경계감

글로벌 금융 상승과 수급 부담 속에 당국도 시장 안정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가운데 한은은 통안채 발행 규모를 줄이고 있다.

전일 오후 4시 30분께 한은은 2년물 입찰 규모를 당초 예정됐던 2.2조원에서 1.1조원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22일 입찰 예정인 1년물 입찰 규모도 0.3조원으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채권시장 손절이 대거 출회하면서 시장에선 금융당국의 등판을 요구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한은은 시장 급변시 지표물 위주의 단순매입, 통안채 발행규모 축소 등을 거론한 상황이다.

시장금리 급등 후 한은, 기재부 등이 안정 의지를 밝혔고 시장에서도 일단 반발매수나 저가매수 등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다. 짧은 은행채의 무난한 발행, 선물 저평 축소 등 안정 흐름을 나타내는 신호들이 나타났다.

다만 분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크레딧물 경계감이 느껴졌으며, FOMC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했다. 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해 앞으로도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 FOMC 결과 따른 변동성 대비

FOMC를 앞두고 최근 파월이 공식적으로 했던 발언들은 시장에 부담을 주는 내용들이었다.

파월은 2월 23일 상원 증언에서 금리 상승을 '경제전망에 대한 신뢰'라고 했으며, 3월 4일엔 '긴축이나 무질서가 나타나지 않는 한 금리 상승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금의 금리 상승을 경기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이자율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게 돌아가 연준이 실제 어떤 처분을 할지는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예컨대 연준이 우려하는 '무질서'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쪽은 연준의 '대응'을, 그렇지 않은 쪽은 연준의 기존 정책정책 '유지'에 무게를 두고 이벤트를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선 최근 시장이 연준 정책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연준이 아주 매파적으로만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이 받는 충격이 제한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 다른 쪽에선 최근의 금리 오름세는 경기회복세에 따른 자연스런 흐름 성격이 있지만, 분명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부분도 있어 연준의 매파성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보기도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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