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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대기자금 '급증'...SK바이오사이언스 증거금 27조원 남았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16 15:23 최종수정 : 2021-03-16 15:38

SK바사 청약 훈풍...반환 증거금 향방에 주목
환불일 CMA 잔고 21조·투자자예탁금 6조 증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64조원을 모은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 청약이 마무리됐지만, 증거금 절반 가까이는 국내 증시 주변에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전일(11일) 45조6803억원에서 66조8348억원으로 21조1545억원 급증했다.

증권계좌의 투자자예탁금도 57조6372억원에서 64조1014억원으로 6조4642억원 늘어났다. 하루 새 27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증시 대기자금에 유입된 셈이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 이후 대량의 증거금이 증권계좌로 환불됐기 때문이다. 증거금 일부는 마이너스 통장 등을 통한 대출을 갚기 위해 은행계좌로 빠져나갔지만, 절반 이상이 증시에 남겨진 것으로 해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다. 약 63조6197억원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국내 공모주 청약 역사를 새로 썼다.

종전 청약증거금 사상 최대치 기록을 보유한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를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청약 건수도 239만8167건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청약 기간 양일간 예탁금과 단기상품인 금융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잔고는 약 10조원 급감했다. 또 CMA 잔고는 약 18조원가량 급감했다.

반환된 청약증거금의 경우 안전자산의 성격이 강한 만큼, 통상적으로 기존에 자금이 있던 계좌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해 SK바이오팜 청약이 마무리된 다음 날 CMA계좌 잔고는 전일 대비 10조원 이상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초대형급 기업공개(IPO)들이 남아 있어 이들 자금이 고스란히 묶여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하반기 IPO 대어인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 등 청약을 위한 대기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몰린 증거금 중 일부는 증시 대기매수로 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무엇보다 하반기 상장 대기 중인 공모주로 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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