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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코스피 질주에도 금융주 '답보'···진옥동號 신한금융 '선방' [금융지주는 지금]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9 07:00 최종수정 : 2026-01-09 09:33

우리금융, 계열사 시너지 기대에 외인 순매수 '양호'
KB금융, 외인 주식 보유 75,54%인데···순매수 '주춤'

[DQN] 코스피 질주에도 금융주 '답보'···진옥동號 신한금융 '선방' [금융지주는 지금]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4550선을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금융지주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4대 금융지주 모두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하락했고,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외인 순매수도 저조했다.

지난해 순익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한지주만이 외국인 수급과 작년 말 대비 주가 부문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 분쟁·상호관세 문제·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의 강력한 포용금융 기조도 발목을 잡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외 불확실성·당국 포용금융 기조에 주가 약세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03% 오른 4,552.3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던 12월 30일 종가 기준 4,214.17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에 4300선을 돌파했고, 지난 5일에는 4,450선을 넘어섰다.

이튿날인 6일에는 4,500의 벽을 깼고, 8일 오후 2시 경 4,600선을 돌파하며 급등하다 점차 하향 안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고공행진하는 코스피와는 달리, 금융지주 주가는 답보 상태다.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4대 금융지주 모두 지난 5일 고점을 기록한 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8% 이상 올랐지만, 신한지주를 제외한 3대 금융지주 주가는 같은 기간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밸류업 성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던 금융지주 주가가 이처럼 주춤한 것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 분쟁과 미국 상호 관세 문제, 고환율 등 대외 변동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고, 국내의 경우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상 억제 기조로 은행의 수익성이 위협 받는 상황이다.

특히 은행법 개정안 통과로 인한 가산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 RW 하한 상향, 강력한 포용금융 기조 등은 순이익 중 이자수익 비중이 대부분인 국내 은행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홍콩 ELS 사태 관련 과징금이 리스크로 반영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DQN] 코스피 질주에도 금융주 '답보'···진옥동號 신한금융 '선방' [금융지주는 지금]이미지 확대보기

4대 금융지주 모두 주주환원 강화 약속···"가치 투자 매력"

이처럼 상장 금융주 전반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종목별로 살펴보면 조금씩 상황이 다르다.

밸류업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외국인 매매 동향의 경우, KB금융은 외인 보유 주식 비중이 75.54%로 가장 높지만 올해 들어 8일까지 외인 누적 순매수량은 35만 6335주로 4대 지주 중 3위에 그쳤다.

외국인 누적 순매수량이 4대 금융 중 가장 적은 곳은 하나금융지주였다.

하나금융지주는 외인 주식 보유 비중이 67.49%로 두 번째로 높지만, 누적 순매수량은 5만 2356주에 불과했다.

전거래일 종가도 작년 말 대비 2.3% 떨어지며 2.7% 하락한 우리금융의 뒤를 이었다.

[DQN] 코스피 질주에도 금융주 '답보'···진옥동號 신한금융 '선방' [금융지주는 지금]이미지 확대보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의 2025년 순이익 성장률 추정치가 9.28%로, 14.56%인 KB금융에 비해 상당히 낮기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작년 말 대비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음에도 외국인 누적 순매수는 56만 5433주로 2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47.57%로 최저인 가운데 이뤄낸 쾌거다.

작년 연간 순이익 증가율 추정치는 7.59%로 4대 금융 중 가장 낮지만,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통한 계열사 시너지가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 기조를 보인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연임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외국인 순매수량과 주가 모두에서 선방한 곳은 신한지주다.

전날 종가는 지난해 말 대비 0.78% 오르며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주가 상승에 성공했고, 외국인 순매수량도 75만 5532주로 가장 많다.

지난 임기 동안 신한지주를 성공적으로 이끈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점, 2025년 순이익 성장률 추정치가 15.53%로 4대 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점 등이 투심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금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주가 점차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4대 지주 모두 밸류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선언, 총주주환원율 개선을 예고한 점이 저평가 국면 탈출의 단초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제고 등을 고려하면 가치주로서의 매력은 충분하다"며 4대 금융지주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환율 안정과 정책 모멘텀이 맞물리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되면서 추가적 주가 상승이 가능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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