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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역대급 열풍에 1주도 못 받는 청약자 나올 수도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1-03-10 11:56

균등배정물량 넘는 청약계좌 수 발생 시 추첨제 적용
삼성증권은 이미 넘어서...막판까지 경쟁률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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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고 있는 NH투자증권의 서울 명동WM 지점 전경./ 사진=NH투자증권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고 있는 NH투자증권의 서울 명동WM 지점 전경./ 사진=NH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부터 증권사별로 청약 계좌 수가 균등배정 물량보다 많으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바뀌는 ‘균등배정 방식’이 도입되면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지난 9일 6개 주관 증권사(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SK증권·삼성증권·하나금융투자)의 평균 경쟁률은 75.87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만 14조원 이상이 몰렸다.

특히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배정비율 37%)의 청약 경쟁률은 82.4대 1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에 접수된 청약 신청 건수만 34만2000건에 달했으며, 증거금은 5조6000억원이 유입됐다.

지난해까지는 인기 공모주의 경우 1주를 받으려면 증거금으로 최소 수천만원을 넣어야 했다. 하지만 소위 ‘돈넣고 돈먹기’라는 비판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소액 청약자도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균등배정 방식이 도입됐다.

균등방식은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청약자에 대해 동등한 배정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일반 공모에 배정된 물량 가운데 절반은 최소 청약 수량을 낸 모든 청약자에게 고루 배분하는 방식이다. 균등방식 외 나머지는 현행 청약증거금 기준으로 비례방식이 병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개인투자자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573만7500주다. 그중 균등 배정 물량은 50%인 286만8750주다. 주당 공모금액은 6만5000원(액면가 500원)이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자는 최소 청약 물량인 10주를 청약하고 증거금(청약금액의 절반) 32만5000원을 넣으면 1주를 확보할 수 있다. 중복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청약을 받는 6개 증권사에 모두 계좌를 열어 각각 청약하면 최대 6주까지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균등배정 물량보다 청약 계좌 수가 적을 때 가능한 일이다. 청약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높아지면 결과가 달라진다.

각 증권사는 배정 물량의 절반을 균등하게 배정하는데, 청약 계좌 수가 균등배정 수량을 넘어서면 추첨을 통해 배분한다. 이미 지난 9일 청약 첫날 결과만으로 청약 계좌 수가 균등배정 물량을 넘어서면서 추첨이 확실시된 증권사도 나왔다.

삼성증권의 경우 14만3438주가 균등 배정 물량이다. 그러나 청약 첫날인 전일 청약 계좌 수가 이보다 많은 22만57건을 기록했다. 청약 계좌 전체에 1주씩 배분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균등배정 물량이 14만3438주지만, 첫날 청약 계좌 수가 13만4893건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마감 시간에 다다를수록 청약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하나금융투자는 둘째 날 청약까지 마무리되면 추첨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이 가장 많은 NH투자증권의 경우 균등배정 물량은 106만1438주다. 첫날 청약 계좌 수는 34만1634건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균등배정 물량 65만9813주)은 첫날 27만5890건이 청약됐고, 미래에셋대우(63만1125주)는 첫날 청약 계좌 수가 24만4054건으로 집계됐다. SK증권은 균등배정 물량 22만9500주에 청약 계좌 수가 4만4586건이었다.

증권사별 경쟁률이 낮은 곳에 넣을수록 유리한 만큼, 투자자들은 청약 막판까지 경쟁률을 살펴 낮은 곳에 증거금을 더 투입하는 편이 유리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마감은 이날 오후 4시다. 납입과 배정공고는 오는 12일, 상장은 18일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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