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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NH·신한증권, AI 에이전트 성큼 ‘WM 초개인화' [금융AI 대변혁의 시대]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5 05:00

미래에셋, 대고객 AI 서비스 7개 도입
NH, 혁신금융서비스…신한, 특허 출원

미래·NH·신한증권, AI 에이전트 성큼 ‘WM 초개인화' [금융AI 대변혁의 시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증권업계에 AI(인공지능) 전환 바람이 불면서 AI 에이전트(Agent)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은 WM(자산관리)과 AI를 접목해 업계에서 AI 서비스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세 곳 모두 AI를 핵심 축으로 조직 체계를 정비한 만큼, 향후 AI 중심 혁신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신한·NH…AI 서비스 선도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AI 기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대상 AI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편의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구체적으로 ▲AI 이슈체크 ▲해외뉴스 번역·요약 서비스 ▲해외 공시 번역 서비스 ▲AI 투자정보 서비스 ▲어닝콜 읽어주는 AI ▲초고수의 선택 ▲AI 추천검색 등이 있다.

올해는 AI 이슈체크와 AI 투자정보 서비스, AI 추천검색을 새로 도입했다.

‘AI 이슈체크’는 미국 시장 급등락 종목의 브리핑 뉴스를 생성형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해 번역하거나 가공한 후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AI 투자정보 서비스’는 고객의 보유·관심 종목에 대한 주요 투자정보 알림 서비스다. 단기 과열·시장경보 지정,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 초고수의 선택 순매수, 리서치 Top Pick 편입·편출, 국내·해외 주요 공시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AI 추천검색’은 MTS 통합검색 서비스에서 검색 결과가 없을 경우, AI가 검색 의도를 파악해 관련 내용을 제공한다. 종목 오타 교정, 메뉴 제안, 연관 키워드 제공 기능이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WealthTech, 고객 자산가치를 높여주는 기술이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들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더 나은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필요한 투자 정보를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서비스에 AI 관련 서비스만 4건이 선정되는 등 AI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AI 기반 ‘GPT 뉴스레터’ ▲차트 분석 서비스 ‘차분이’ ▲뉴스 요약 ‘세 줄 요약’ ▲엔투 에이전트(Agent N2, 가칭) 프로젝트 등이다.

‘GPT 뉴스레터’는 AI를 활용해 전일 장 마감 기준 상위 10개 종목의 최신 뉴스를 주가 이슈, 경영 및 재무 정보, 신기술 및 경쟁력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제공한다. 핵심 내용을 키워드로 추출해 투자자들이 쉽게 이슈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차트 분석 AI ‘차분이’는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 AI의 이미지 인식 기능을 활용한 서비스다. 고객이 보고 있는 차트를 AI가 쉽게 풀어서 설명해준다. 이해하기 어렵거나 놓칠 수 있는 차트상의 분석 포인트를 쉽게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복잡한 차트 이미지를 해석해 매매 전략과 가격 패턴, 거래량 변화, 기술적 지표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초보 투자자도 차트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 줄 요약’ 서비스는 AI가 실시간으로 수집·요약한 종목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LM에 웹 기능이 탑재된 상용 AI 서비스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기반으로 투자자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뉴스를 간략히 요약해 제공한다.

‘엔투 에이전트(가칭)’ 프로젝트는 비서형 AI가 투자 차트 분석·종목 진단·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향후 자연어 명령만으로 주식 거래가 가능한 ‘AI 에이전트’ 형태의 서비스로도 추진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엔투 에이전트에 대해 “자산 진단이나 매매에 대한 실시간 조언까지 제공하는 ‘원-프로덕트(One-Product)’형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AI 관련 특허 4건을 출원하는 등 AI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8월 AI를 활용한 투자정보 서비스 ‘AI PB’를 출시하면서 박차를 가했다. AI PB는 관심·보유 종목 기반의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제공되던 PB 서비스 경험을 AI 기술로 일반 투자자까지 확대한 서비스다. 투자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고객 관심사에 맞춰 선별·요약해 제공하는 맞춤형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고객이 직접 질문하지 않아도 관심 종목과 보유 자산을 바탕으로 주요 정보를 먼저 제공하는 능동적 구조를 갖췄다. 방대한 시장 데이터 중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선별·요약해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에이전틱(Agentic) AI로의 전환이 목표지만, 의무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목표는 아니다”라며 “모든 목표는 고객의 편의성과 보안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3사, AI 중심 조직 개편

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 세 곳 모두 최근 AI를 전면에 내세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AI와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Tech&AI 부문을 신기술 전담 조직으로 개편하고, AI·Web3 등에 기반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그룹 성장 전략인 글로벌, AI·디지털, 리스크 관리 등 체질 전환에 중점을 뒀다.

NH투자증권은 AX(인공지능 전환) 내재화를 위해 조직 체계에 변화를 줬다. 기존 WM사업부와 디지털사업부를 독립적인 ‘책임 경영 체계’로 전환해 채널별 성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 특히, 디지털사업부는 ‘미션 기반의 크로스 펑셔널(Cross-functional) 조직’ 중심으로 개편해 AX 내재화와 디지털 자산관리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미래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AX와 DX(디지털 전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AI 및 디지털 자산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전담 조직인 AX본부도 신설한다.

금융권 ‘AI 전환’ 가속

AI가 미래 금융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AI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김진영·노성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25년 9월 '특허 분석을 통하여 살펴본 금융투자 분야의 AI 활용과 시사점' 자료에서 "금융투자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능이 점차 확대 및 고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업무특성, 데이터 환경, 업무 리스크 상 금융투자업 내에서 AI가 활발히 활용될 수 있는 영역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삼일회계법인(PwC)이 낸 ‘AI가 바꾸는 금융 프론트라인, AI 에이전트 금융의 미래’ 보고서(2025년 10월)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전 산업 영역에 걸쳐 확산됨에 따라, 그 작동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검증하는 역량은 기업의 핵심 자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특히 금융사를 포함한 기업들은 단순히 AI를 활용하는 기술적 능력만이 아니라, AI를 해석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전략적 중심 역량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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