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중순부터 미국의 한파로 석유/정유/화학 생산 설비 가동 중단 사태 발생
- 원유(-1.1백만b/d WoW), 정유(CDU 3.2백만b/d), 화학(에틸렌 기준 2.6천만톤/년) 모두 대규모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정제마진, 스프레드 동반 상승 시현
- 현재는 점진적으로 재가동이 이뤄지며 원유는 기존 생산량(1.1천만b/d)을 회복했고, 정유와 화학은 각각 60%, 50%가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
■ 정유: 정제마진 반등 이후 재하락
- 미국의 가동 차질 이후 정제마진은 배럴당 2.5달러에서 4.6달러까지 반등(일간기준)하면서 BEP 수준(4~5달러)을 회복: 미국의 생산 비중이 높아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휘발유의 마진이 9달러에 근접
- 2주간 미국의 휘발유, 경유/등유 재고는 각각 10% 감소하면서 과거 평균 수준에 근접하며 고위 재고가 소진 vs. 동기간 휘발유 수요도 22% 증가(한파에 따른 일시적 수요 충격을 제외하더라도 5% 증가 시현)
- 다만 미국의 가동 차질이 아시아 지역의 재고 소진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면서 미국의 재가동과 함께 정제마진은 재차 3달러를 하회하기 시작
- 정유 업황 회복의 방향성은 분명하나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연말을 기대
■ 화학: 스프레드 상승 추세 지속
- 4Q20 역내 설비 재가동으로 약세를 보인 스프레드는 미국의 대규모 가동 차질과 함께 급반등(주간 기준 톤당 2/5 710달러→3/12 863달러)
- 특징적인 점은 미국의 재가동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스프레드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 이는 화학 업종의 수급 여건이 이미 미국의 가동 차질 이전부터 타이트했다는 의미
- 미국의 가동이 완전 정상화되더라도 가격 및 스프레드의 조정은 짧고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 가동 차질로 미국 내 제품 가격은 급등(+10~55%)했으나 아시아 지역의 경우 PE, PP 기준 여전히 미국 대비 18%, 54% 낮은 수준
- 계단식 스프레드 상승이 이어지며 화학 업종의 호황도 지속될 전망
■ 미국의 완전 재가동 이후에도 견조할 화학 시황
- 2021년 예정된 신증설은 에틸렌 기준 1.1천만톤/년 규모이나 대부분(약 65%) 하반기에 집중 vs. 글로벌 경기의 기저효과에 따른 1천만톤 이상의 수요 증가 덕분에 대규모 증설의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
- 코로나19 기저효과로 1~2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33.8% 급증하며 시장 기대치(+32.0% YoY)를 상회: 자동차(+82%), 가구(+57%), 의류(+48%), 건축(+45%), 가전(+43%) 급등 vs. 1월 타이어 수요 역시 24%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
- 기저효과와 부진했던 전방산업군의 개선이 이미 시작됐음을 의미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