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만 연구원은 "크레딧채권시장의 경우 금리상승이 신용스프레드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줄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신용스프레드가 횡보중인 가운데 국채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회사채 금리 또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경기가 개선됴ㅙ 금리가 오르는 것이면 크레딧채권에 긍정적이다라는 식의 접근은 현 시점에서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작년의 시장 급변동 상황을 생각해 볼 때 그렇고 기업 펀더멘털보다는 시중유동성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해온 측면을 고려해 볼 때 그렇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현 금리상승이 기대인플레에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실질금리 상승에 기인한 것인지에 따라 자산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접근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금리부담이 의미를 가지려면 해당주체가 인플레를 헤지하기 위한 포지션을 스스로 보유하고 있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크레딧 채권 흐름 급변 가능성 있어 관망
지난주 크레딧시장에서는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시중금리와 축소된 스프레드에 따른 레벨 부담에 섹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섹터별로는 특수채/은행채가 강보합, 상위등급 회사채/여전채는 약보합세를 보였고 하위등급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여전채의 경우 하위등급 단기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김 연구원은 "높아진 금리와 낮아진 스프레드로 인해 크레딧시장에서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연말부터 축소되기 시작해 연중 최저 수준을 갱신한 이후 AA급 회사/여전채(3Y기준)는 레벨 부담을 느끼며 추가적인 스프레드 축소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금리 상승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단기물, 하위등급이 선호되면서 해당 영역 신용스프레드는 추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회사채 발행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성홀딩스(A+), 롯데건설(A+), SK머티리얼즈(A+) 등 하위등급에서는 여전히 높은 금리 메리트를 바탕으로 민평 언더발행에 성공했으나 SK(AA+), 삼성증권(AA+), NAVER(AA+) 등 상위등급에서는 민평수준(3Y 기준)보다 높게 결정되면서 추가 강세흐름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는 "국채금리 상승 국면에서 축소된 스프레드는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하위등급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여지는데, 이는 상위등급의 재평가가 이루어진 이후에 온기가 하위등급으로 자연스럽게 선순환되는 과정에서의 강세라기보다는 대안부재에 따른 단기성 베팅의 성격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이 흐름은 시장 여건에 따라 언제라도 급변동할 수 있는 성격이기에 따라가기보다는 관망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일 것이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