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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채권 투자시 디폴트 문제를 보는 관점 - KB證

장태민 기자

chang@

기사입력 : 2021-02-24 08:28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3일 "중국 기업의 디폴트는 중국 정부의 목표였던 디레버리징이 재개되는 것이란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은정 연구원은 "중국 기업의 디폴트 증가는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시진핑 정부 집권 이후 공급과잉 산업 구조조정과 기업 디레버리징 작업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2019년 이후 연이은 악재(미중무역분쟁,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디레버리징 기조에서 부양책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중국의 GDP대비 기업부채비율은 2020년 6월 162.5%까지 상승했다. 기업의 부채 부담 확대 때문에 최근의 급격한 디폴트 증가가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 진입 등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부작용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손 연구원은 그러나 "이는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정부가 기업 디폴트를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된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유기업 개혁 3년 행동방안을 수립(2020년 6월)하며 기업 디레버리징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인민은행도 2021년에는 기업 부채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즉 중국 정부의 기존 목표였던 디레버리징 재개로 경쟁력 없는 기업의 도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중국 국유기업(SOE)은 시스템 내 중요도에 따른 정부의 차등 지원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국유기업은 중국 내 산업 생산과 투자, 고용 등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정부의 금융/세제 혜택에도 방만한 경영으로 수익성과 경쟁력은 낮다. 정부의 국유기업 재정비 노력에도 기업의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중국 정부도 더 이상 국유기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손 연구원은 "중국 경제 내에서의 산업의 중요도 및 소유 주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지원 가능성은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익을 추구하는 성격이 강하고, 정부 지분 비중이 높은 회사, 중앙국유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 내 기업, 시스템 내 중요도가 낮은 지방국유기업, 신용도가 낮아 조달 비용이 높고, 소유권이나 지분 구조가 불분명한 국유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선택적으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또 부동산 대출 규제 영향과 관련해 올해부터 부동산대출 집중관리제도와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대출 규제로 관련 기업의 추가 차입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가지 기준(부채비율 70%, 순부채비율 100%, 유동비율 1배) 준수 여부에 따라 추가 차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채 부담이 큰 기업들은 추가 대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조달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신용기업의 취약한 유동성과 높은 단기자금 의존도도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밝혔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그동안 단기 자금 조달에 의존해왔으나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기업들의 리파이낸싱 금리도 상승함에 따라 그동안 수익성 개선없이 부채 부담만 확대된 기업들의 경우 디폴트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역외발행물 Keepwell과 관련해선 "Keepwell을 모회사의 보증으로 간주하고 투자하지만 Keepwell 계약만으로 모회사가 명시한 형태의 지원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유사시 꼬리자르기로 인한 디폴트 리스크가 존재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료: KB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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