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는 "국제유가 Supercycle 진입에 대한 평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김희진·오정석 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OPEC+ 감산 등으로 단기적으로 강세기조가 유효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등 비OPEC 증산 가능성과 비수기 진입 등이 상방 경직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이후에는 상방요인보다 하방요인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국제유가는 금년 전체적으로 상고하저 패턴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유가의 Supercycle 진입 평가가 제기되고 있으나 과거 '05~08년' Supercycle과 차별점이 많아 판단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원유 수급 불균형 우려 크지 않을 듯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는 2월 16일 $63.35로 팬데믹 직전 수준(20년 1월 중순)을 회복했다.
팬데믹 최저점('20.4.21 $19.33) 대비 +228%, 박스권 조정('20. 6~10월) 후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된 작년 10월말 이후로는 69% 올랐다.
최근 강세는 백신 보급에 따른 수요회복 기대, 사우디의 추가 감산(1월 생산량 일일 912만배럴→2~3월 일일 812만배럴), 美 한파에 따른 생산중단 등에 기인한다.
국금센터는 향후 유가 흐름과 관련해 점검해야 할 변수가 많다고 밝혔다.
우선 수요와 관련해선 "금년 세계수요는 증가세를 나타내며 연말경 팬데믹 직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세계 2위 소비국) 상황이 최대 변수"라고 밝혔다.
공급 측면에선 금년 세계공급은 3% 정도 증가가 예상되나 현재 수준의 유가가 유지(또는 추가 상승)될 경우 증가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세계 수급은 일일 40만배럴 내외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수요는 하향 조정, 공급은 상향조정 가능성이 높아 수급불균형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시장 자금과 관련해선 아직까지는 유가 강세를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특징적인 모습은 없으며, 위험선호심리의 향방이 앞으로의 금융자금 움직임에 최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ESG 이슈와 관련해선 친환경에 대한 관심과 각국의 정책지원 및 규제 강화는 단기적으로 공급 위축 요인이며, 중장기적으로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낮추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