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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금리상승의 성격 살펴야...과거 6번의 금리 상승기에 주가 모두 상승 - 신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2-1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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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금리상승의 성격 살펴야...과거 6번의 금리 상승기에 주가 모두 상승 - 신금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5일 "주식시장은 지금의 금리 상승이 '좋은' 금리 상승인지, '나쁜' 금리 상승인지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강송철 연구원은 "통상 금리 상승이 주식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요인으로 생각되지만, 과거 경기 회복기에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과거 6번의 금리 상승기, 주가 상승

강 연구원은 1990년부터 과거 6번의 미국 장기 금리 상승 시기를 감안해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는 1993년 10월부터 1994년 11월까지, 1998년 9월부터 2000년 1월까지, 2003년 6월부터 2007년 6월까지, 2008년 12월부터 2010년 4월까지, 2012년 6월부터 2013년 9월까지, 마지막으로 2016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상승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1998년부터 2000년 1월까지는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닷컴 버블 직전 시기였다. 2003년부터 2007년은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주식시장이 장기 상승했던 때다. 2008년 12월부터는 금융위기 직후 회복 시기였고, 금리 상승이 가장 짧았던 2016년 10월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감세 등 재정 확장 기대가 컸던 때다. 과거 금리 상승 시기를 보면 짧게는 4개월부터 길게는 4년 가까이 금리 상승이 지속됐다.

이같은 6번의 금리 상승 시기에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은 모두 올랐다고 밝혔다. 그리고 6번 중 4번은 한국 주가(KOSPI)가 미국(S&P500)보다 더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상승(반등)폭이 가장 컸던 때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였다. 2000년 1월 말까지 KOSPI 지수는 300p에서 900p로 200% 상승했다. 상승(반등) 속도도 이때가 가장 강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면서 지금의 금리 상승 시기와 가장 공통점이 많은 때는 금융위기 이후 금리 상승 시기(2008년 12월~2010년 4월)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때와 지금 모두 위기 후 회복 시기"라며 "ISM 지수 기준으로 보면 당시와 지금 모두 ISM 지수가 50선 밑으로 급락했다가 V자로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0에 가까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도 그때와 지금의 공통점이라고 밝혔다. 기대 인플레도 2%를 밑도는 낮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기간 중 기대 인플레는 평균 1.7%, 최근 2%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최근 6개월간 평균 기대 인플레는 1.8%로, 역시 2%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위기 이후 회복 시기라는 점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닷컴 버블 전까지 금리 상승 시기(1998년 9월~2000년 1월)도 지금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두 시기 모두 주식시장은 올랐다.

과거 사례를 살펴본 결과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금리가 올랐던 시기에 공통적으로 국내외 주가는 모두 상승했다는 것이다.

그는 "점진적인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좋은’ 금리 상승으로 볼 수 있다"며 "경계해야 할 것은 예상 외 변수 발생으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금리가 급등하는 경우)"라고 밝혔다.

그는 "위기 이후 회복 시기라는 점과 시중 금리, 기대 인플레가 낮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지금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나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금리 상승 시기와 비슷해 보인다"며 "과거 2번 모두 주가는 상승했고, 한국 주식은 더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가 반등 속도가 빠르다는 부분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작년 8월 이후 KOSPI 상승 속도는 과거 외환위기 이후 주가 반등 때 보다는 느리지만, 금융위기 이후 반등 때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금리 상승 시기에 시장보다 수익률이 좋았던 업종을 참고할 수 있다"면서 "과거 금융위기 후 금리 상승, 주가 반등 국면에서 자동차,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수익률이 KOSPI 수익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 업종들의 수익률이 좋았다는 측면에서 당시와 유사한 업종 상황이 재현된다면 시장 전체 흐름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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