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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레벨 메리트에도 떨쳐내지 못하는 수급 부담...美30년, 고용부진 속 2% 향해 올라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2-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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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8일 대외 금리 상승 흐름과 수급 부담 등을 감안해 조심스러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리와 스프레드 레벨 메리트는 커졌지만, 적극적인 매수는 붙지 않고 있다.

지난주 국고30년물 입찰에서 스플릿이 나고 국고50년물 입찰에선 발행 규모와 비슷한 수준의 응찰만 이뤄졌다.

금리 메리트는 커졌지만 수급에 대한 우려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은 모습이다.

추경이나 재난지원금, 손실보상제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도 재정부양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지난달 신규 고용 증가폭이 예상에 미달하면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4만9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10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두 달치도 총 15만9000명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6.3%로 전월치이자 예상치인 6.7%보다 양호했다.
1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1.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6센트(0.2%) 늘어난 29.96달러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진한 고용지표가 확인되자 '공화당 지지 없이' 부양책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조한 경제지표를 감안하면 소규모 부양책 추진에 따른 위험이 얼마나 클지가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상원이 부양 패키지를 위한 예산 계획을 통과시킨 가운데 민주당은 '바이든 부양안'을 단독 처리하는 절차를 개시했다.

■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뉴욕주가 상승 속 美30년 2% 향한 오름세 지속
뉴욕 주가지수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대규모 재정부양책 기대로 상승했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안을 단독 처리하는 절차를 개시했다.

다우지수는 92.38포인트(0.30%) 높아진 3만1,148.24, S&P500지수는 15.09포인트(0.39%) 오른 3,886.83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78.55포인트(0.57%) 상승한 1만3,856.30을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부진으로 경기 부양에 대한 예상이 강해지자 상승했다. 일드 커브가 스티프닝되면서 장기물 위주로 금리 오름폭이 컸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09bp 오른 1.16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28bp 상승한 1.972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19bp 하락한 0.1091%, 국채5년물은 0.14bp 떨어진 0.4656%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부양책 기대로 주가가 오르자 위험선호가 약화된 영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8% 내린 91.0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71% 높아진 1.2048달러, 파운드/달러는 0.48% 오른 1.373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 낮아진 6.4595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경기부양 기대와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상승했다. OPEC+는 감산의지를 재확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62센트(1.1%) 높아진 배럴당 56.8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0센트(0.85%) 오른 배럴당 59.34달러에 거래됐다.

■ 만만치 않은 대내외 분위기와 연휴 앞둔 캐리 수요

국고3년 금리가 1%, 국고10년 금리가 1.8%를 약간 밑도는 가운데 금리가 한 단계 더 레벨업 될 지 관심이다.

절대 금리 메리트는 커졌지만 투자자들은 수급 부담 때문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올해 한 단계 커진 국채 발행물량을 처리하는 과정도 크게 매끄럽지 않다. 지난주엔 30년 스플릿에 이어 금요일엔 50년 낙찰금리가 민평보다 4bp나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국고50년 시장이 특정 주체만을 위한 시장이란 속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찰 부진은 부담을 줬다.

투자자들은 정치권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요구 등 여전한 수급 부담과 함께 레벨 메리트도 고려하고 있다.

일부에선 금리 레벨 메리트도 현재 수준에선 추가로 금리가 튈 룸도 제한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 일단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캐리 욕구도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악재가 많이 반영됐다고 하더라도 최근 국고채 입찰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드러났고, 대외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모습은 부담이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 1월 6일 1% 위로 올라온 뒤 지금은 1.1%를 넘어섰다. 10년 금리가 1.2%를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의 적극 재정부양 의지 등을 감안해 1.4% 등 좀더 높은 수준을 감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채30년물은 2%에 다가서고 있다. 작년 말 1.6%대를 나타냈던 30년물 금리는 1달 남짓만에 1.97%대로 올라와 2%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채30년물 금리가 마지막으로 2%대를 기록했을 때는 대략 1년 전인 2020년 2월 19일(2.0136%)이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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