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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수급 이벤트에 대한 두려움 vs 1.8% 넘어선 국고10년 금리 메리트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2-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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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일 수급 부담과 레벨 메리트를 감안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격 메리트는 커졌으나 수급 부담 등으로 주변 분위기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전날은 국고30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매수 심리 약화를 나타냈다.

전날 실시된 국고30년물 입찰에서 선매출 1.265조원은 1.920%에 낙찰됐다. 본매출에선 1.84조원이 1.930%, 600억원이 1.880%에 낙찰됐다.
장기물 입찰 부담이 선반영됐다고 본 사람이 많았으나 입찰에선 스플릿이 난 것이다. 이자율 시장은 예상보다 좀더 밀렸으며 코스피 급등 등 위험자산 움직임도 채권시장은 압박했다. 장기물 매수심리가 악화되면서 10년-3년 스프레드가 80bp 넘겼다.

■ 뉴욕 주가 기술주 위주로 속등

뉴욕 주식시장은 기술주 위주의 속등했다. 게임스탑에 대한 숏 스퀴즈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주가지수는 급등하고 게임스탑 주가는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229.29포인트(0.76%) 상승한 3만211.91, S&P500지수는 59.62포인트(1.61%) 오른 3773.86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332.70포인트(2.55%) 속등한 1만3403.39에 장을 마쳤다.
급등락 중인 게임스탑 주가는 31%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훗이 기존 주주들에게 24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끌었다. 아울러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의 수급 다툼이 앞으로 계속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우지는 못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가 일제히 강해졌다. 재량소비재주가 2.8%, 정보기술주는 2.5% 각각 상승했다. 부동산주와 통신서비스주도 2.3% 및 1.9% 각각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아마존이 4.3%, 알파벳은 3.6% 각각 높아졌다.

주가 급등 속에 미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45bp 오른 1.076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57bp 상승한 1.857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9bp 상승한 0.1093%, 국채5년물은 0.47bp 오른 0.4240%를 나타냈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7로 시장 예상치인 60.0을 하회했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독일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 달러 인덱스는 0.50% 오른 91.04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67% 낮아진 1.2057달러, 파운드/달러는 0.38% 떨어진 1.365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5% 상승한 6.4749위안을 나타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9.6%나 급감했다. 이는 시장의 2.0% 감소 예상을 크게 밑도는 수치였다.

■ 계속되는 잠재적 물량에 대한 부담

최종호가수익률은 보면 국고3년이 0.994%, 국고10년이 1.803%를 기록 중이다.

국고3년이 1%에 바짝 붙고 국고10년 금리가 1.8%대로 올라온 것이다. 장단기 스프레드가 80bp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약세 무드를 반영하고 있다.

시장은 잠재적 추경이나 손실보상제 등으로 여전히 수급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러다보니 일각에선 결국 국고10년 금리도 '2자'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내놓고 있다.

금리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향후 적자국채가 얼마나 늘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심리는 불안하다.

다만 당장 금리가 추가로 급등하기는 어렵고 지금 수준에서 조금 더 오른 지점이 상단 아니겠느냐는 인식도 보인다.

최근 정치권에서 손실보상금과 관련해 100조원이란 수치를 던지기도 했으나, 일단 이보다는 상당히 작을 것이란 게 일반적 추론이다.

작년 4번에 걸친 추경을 거치면서 적자국채가 42조원이 발행된 바 있다. 올해 역시 유동적인 수급 상황을 주시하는 수밖에 없다.

올해 국채발행 예정물량이 작년 추경을 반영한 규모보다 큰 가운데 결국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단순매입을 실시해 부담을 경감시켜 주는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올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 수급에 대한 두려움 vs 10년 금리 1.8% 넘은 데 따른 저가매수

4차 재난지원금이나 추경 등과 관련한 수급 논의를 계속해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가운데 악화된 매수 심리와 저가매수 메리트 사이에 투자들은 고심하고 있다.

전날 예상보다 장이 크게 밀리면서 심리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한은의 등판이 없다면 이같은 상황의 개선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보였다.

아울러 언제든 투자심리를 훼손할 수 있는 물량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매수를 서둘 필요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2월 금통위에서 채권 매입과 관련해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 장담하기 어렵지만, 한은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올지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국고10년 금리가 1.8%를 넘어가는 상황이어서 단기 고점이 멀지 않다는 진단도 보인다. 심리가 취약해졌지만 지금 정도의 금리 레벨과 스프레드 수준이면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할 것이란 관점을 제시하기도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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