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사진)이 올해 현대케미칼을 앞세워 신재생에너지, 올레핀 등 신시장 개척에 집중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C-쇼크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다. 선봉장은 자회사인 현대케미칼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인 현대케미칼은 올해 하반기 충남 대산 화학단지에서 태양광 패널 소재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생산에 나선다. 생산규모는 연 18만t이다. C-쇼크에 따른 정유부문 부진 타개책으로 재생에너지 육성에 돌입한 것.
현대케미칼이 EVA 생산을 결정한 것은 태양광 수요 급증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약 400만t, 10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EVA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 500만t, 12조원을 넘을 것으로 본다.
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감도 높다. 현대오일뱅크는 EVA에서만 연간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EVA 사업에만 연간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한다”며 “향후 EVA뿐만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스페셜티 화학제품 생산 검토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핀 계열 제품 생산 또한 올해 하반기 현대케미칼의 개척 시장이다. 관련 제품은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으로 생산이 안정화될 경우 섬유, 플라스틱 원재료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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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관계자도 “석유화학사인 현대케미칼은 파라자일렌과 같은 아로마틱계열 제품의 중간원료인 혼합자일렌을 생산하고 있었다”며 “올해 하반기 섬유, 플라스틱 원료에 사용되는 올레핀 생산이 시작으로 섬유·플라스틱 원재료 시장 진출을 노린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