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75원 오른 1,10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부터 달러 강세와 중국과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숏커버로 대응했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수요도 몰리며, 달러/원은 한때 1,107원 선을 넘나들었다.
이후 달러/원은 코스피지수 낙폭 축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등 호재로 상승폭을 점차 줄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처음으로 300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0.5% 안팎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끝난 정오부터 코스피지수는 다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고 있는 자산시장 거품 논란과 관련해 이렇다 할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로 돌변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고,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다시 오름폭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943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6% 오른 90.8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514억원어치와 382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 수급은 오전장과 별반 다르다는 느낌이 없지만, 코스피지수가 다시 낙폭을 늘리면서 시장에 롱마인드를 자극한 느낌이다"면서 "특히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수요가 꾸준히 등장하면서 업체 네고를 소화하는 것이 달러/원의 상승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