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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트럼프 탄핵 이슈+달러 강세…1,097.30원 7.5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1-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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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 제기와 달러 강세, 코스피지수 하락 반전 재료가 어우러지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0원 오른 1,09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 주말 사이 미 추가 부양책 이슈가 등장하고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이에 개장 이후 달러/원은 장중 내내 강한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아시아 거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 재료가 달러 수요를 부추겼고, 주식시장 상승에 브레이크를 걸면서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강화됐다.

미 민주당은 트럼프를 '반란 선동' 혐의로 오는 12일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에 의해 트럼프의 탄핵소추안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3% 넘게 상승하던 코스피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바꿔 꼬꾸라졌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대규모 주식 순매도 공세를 펼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장 막판 코스피지수가 하락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달러 강세에 이어 달러/위안 환율도 위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강세에 이은 미중 갈등 이슈, 상하이지수 하락 등이 겹치면서 진행됐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76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30% 오른 90.36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7천192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3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 역내외 숏커버 봇물
이날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미 추가 부양책 재료가 등장했음에도 달러 강세와 함께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코스피 부진 재료에 기대 숏커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역내외 숏커버로 달러/원이 급등하자 수입업체 결제 수요도 따라붙으며 서울환시 수급 전반은 수요 우위로 급격히 기울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탄핵 문제까지 불거지자 아시아 시장에서 미 주가지수선물도 하락하면서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서울환시는 개장 초부터 수급과 심리 모두 달러/원 상승에 우호적이었다"며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3% 이상 급등할때도 달러/원의 상승모멘텀이 꺾이지 않았다는 것은 현재 달러/원 레벨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탄핵 문제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꾸준할 것으로 보이고, 달러/원도 그간 급락에 따른 반작용이 달러 강세에 기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 12일 전망…美 정가 요동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
오는 12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선 재진입과 안착을 다시 한 번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탄핵 이슈가 미 정가를 뒤흔들수록 글로벌 금융시장 내에서는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급증할 것이 뻔하고, 이는 주식시장 약세와 함께 달러/원 상승을 부추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이 숏에서 롱마인드로 전환한 현시점에서 달러 강세가 추세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달러/원의 상승 속도는 예상보다 더욱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외국인 국내 주식 매매패턴도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주목해야 할 재료다.

지난 8일 블루웨이브 정책 안착 기대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로 대응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7천억 원이 넘는 주식 순매도를 보였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 탄핵 문제가 주중 달러 강세를 유인할 것이고, 달러/원도 그간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가격 분출이 나올 수 있다"면서 "아울러 아직 국내 주식시장에서 갈팡질팡 포지션을 잡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도 달러/원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어서 시장 참가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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