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05원 오른 1,093.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93.3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사이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인 데다, 유로화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로 달러화가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지표는 석 달 만에 상승했다.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5.9에서 57.2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54.5로 내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실업지표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3천 명 줄어든 78만7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81만5천 명으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시장에서도 달러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자 개장 초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숏커버에 나서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 주식시장 상승에 영향으로 1.6% 안팎의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달러/원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60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33% 오른 89.82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전환이 그간 포지션 플레이에 나서지 않았던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코스피지수가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어 주식시장 강세 역시 달러/원 상승을 제어하진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