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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外人 주식 매도+달러/위안 하락 제동…1,087.60원 5.5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1-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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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와 저가성 매수세가 어우러지며 비교적 큰 폭의 반등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0원 오른 1,08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에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조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경제 봉쇄에 따른 경기 후퇴 우려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는 대체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차지하며 '블루웨이브'를 실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약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환시 달러/원 만큼은 달러 약세와 반대의 움직임을 보였고, 이에 시장 참가자들도 포지션 설정에 적지 않게 애를 먹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달러/원 상승에도 롱포지션 설정을 주저했지만 수입 업체의 저가성 수요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수요는 장중 내내 이어지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다.

낮은 고시환율과 약달러 전망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계단식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서울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오히려 오후 들어 달러/위안 환율이 저점 확인 이후 소폭 반등하자 이를 빌미로 달러 매수세가 추가 유입되며 달러/원의 상승을 자극하기도 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383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4% 떨어진 89.74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95억 원어치와 1천33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달러/위안 하락과 코스피 반등도 무색
달러 약세 전망에 따라 달러/위안 환율은 곤두박질쳤지만, 달러/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99% 낮은 6.4760위안으로 고시했다.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고시환율을 낮췄다.

코스피지수도 장후반 개인 매수세가 몰리며 1% 이상 상승하며 2,990선 위로 올라섰지만, 이 또한 달러/원 상승 흐름을 막아내진 못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상승은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과 이에 따른 저가성 매수세 등장,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 등 실수급이 끌어 올렸다"면서 "달러 약세에 이러한 달러/원 상승 흐름은 그리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결과에 따른 경계심이 시장 전반에 수급을 혼란에 빠뜨린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6일 전망…조지아 판세에 촉각
오는 6일 달러/원 환율은 미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결과 등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시장 예상대로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 모두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사실상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된다. 이는 달러 약세 요인이다.

민주당은 현 정부보다 달러를 더 풀어서라도 경기를 살리고, 실업을 구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결국, 조지아주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사실상 코로나19 대응 관련 추가 부양책과 연결되면서 달러 약세를 자극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달러/원이 이에 크게 반응할 것 같진 않다. 민주당이 조지아에서 2석을 모두 차지하며 상원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할 경우 기업 법인세 인상과 기업 규제의 움직임이 속도를 낼 것이고, 이는 미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블루웨이브는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와 연결되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민주당이 미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시나리오는 미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며 달러/원 하락에 제동을 걸 순 있으나, 이는 단기 영향에 불과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정책 방향은 구조적으로 달러 약세를 자극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달러/원 하락 재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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