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00원 오른 1,08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달러/원은 오전장과 비교하면 상승폭을 다소 줄였지만,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물량이 늘면서 상승세는 비교적 유지되는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미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블루웨이브'가 실현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기업 법인세 인상과 기업 규제 강화 등으로 주식시장에는 악재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미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서 달러에는 오히려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하튼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늘고 있지만,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이 하락하면서 달러/원의 상승 동력은 약화된 상황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44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4% 떨어진 89.7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천644억 원어치와 1천895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저가성 매수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시장 수급을 주도하고 있지만, 달러 약세 탓인지 역내외 참가자들은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레인지 플레이 정도로 시장에 소극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공세에 비해 코스피지수의 낙폭이 제한되는 점도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