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5원 내린 1,081.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코스피지수 강세와 달러 약세에 기대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플레이가 촉발했다.
이후 달러/위안마저 하락폭을 키우면서 달러/원의 하락 압력은 점차 강해졌다.
미중 갈등 재료에도 중국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인 데다, 달러 약세까지 더해지며 달러/위안의 낙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식시장은 2%가 넘는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개장 초 매도 규모를 키웠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점차 물량을 줄이더니 순매수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지난해 12월 수출 호조 소식도 달러/원 하락에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514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7.9% 늘어난 21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513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24% 떨어진 89.72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 환율도 달러 약세에 기대 하락세에 동참하면서 서울환시 분위기가 숏으로 더욱 기울어졌다"면서 "오후 들어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들까지 순매수 움직임을 확대할 경우 달러/원은 1,180원선 굳히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