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5원 오른 1,108.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달러/원은 여전히 달러 강세 여파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부양책 서명 지연 악재에 따라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상승모멘텀은 현저히 약화된 모습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데다, 지수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은 비단 서울환시 수급뿐 아니라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만하더라도 달러 강세에 롱포지션을 유지하던 역외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을 확인한 뒤 오후 들어선 롱 물량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상하이지수 반등과 함께 달러/위안 환율 하락도 이들의 롱마인드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40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23% 떨어진 90.442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69억 원어치와 1천74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브렉시트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단 달러 강세에 제동이 걸렸고, 그간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던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까지 한풀 꺾이자,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던 수입업체나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리스크나 바이러스 확산 악재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이상 달러/원의 상승 흐름은 장 막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